美 고용 증가세 예상보다 둔화…연준 금리인하 전망 ‘탄력’

  • 등록 2025.09.10 03: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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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고용 증가 속도가 당초 발표보다 크게 낮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신규 비농업 일자리 수치를 기존보다 91만1000명 줄여 잡았다.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은 14만7000명에서 약 7만명 수준으로 반토막 난 셈이다. 이번 발표는 예비치이며 최종 수치는 내년 2월 공개된다.

 

산업 전반에서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레저·접객업에서만 17만6000명이 줄었고, 소매업·전문 서비스·도매업·제조업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BLS는 기업의 고용보고 과대 집계, 미응답 기업, 신규·폐업 기업의 파악 지연 등이 왜곡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정은 정치적 논란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BLS 데이터가 부정확하다”고 비판해왔고, 최근 BLS 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백악관은 “역대 최대 폭의 하향 수정이 트럼프의 주장을 입증한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운영을 비판했다.

 

연준은 이미 노동시장 둔화를 경고해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고용 수준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BMO캐피털마켓은 “노동시장이 초기 추정보다 확연히 약하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RSM US는 “91만명 하향 조정은 규모가 크지만, 전체 1633만명 고용 규모에서 보면 충격적이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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