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이 13일,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 배다리에서 열린 '배다리 문화공연'에 참석해 "배다리의 역사적 가치를 주민과 함께 보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둔 동구의 도시 발전 정책 방향을 재확인한 것이다.
배다리는 19세기 말 개항 이후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바닷물이 드나들던 포구이자 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곳이다.
현재는 헌책방 거리와 독특한 골목 문화를 중심으로 과거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근대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는 지역이다.
김 구청장은 "주말인데도 이렇게 문화공연에 많이 함께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다리의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우리 배다리는 과거에 정말로 번성했던 곳"이라며 "지금의 도로 옆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인천에서 손꼽히게 번성했던 곳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다리는 어떻게 보면 인천의 과거 모습을 가장 많이 간직한 곳이기에, 저희가 그 모습을 잘 유지하고 보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구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런 유서 깊은 곳에서 문화공연을 하니 왠지 조금 색다른 맛이 난다"고 덧붙이며 역사적 공간과 현재의 문화 활동이 어우러지는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행사장 위로 지나는 철도를 언급하며 "1899년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지나는 곳"이라고 공간이 지닌 의미를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배다리가 주민들의 사랑 속에서 옛 모습을 간직하는 공간이 되도록 주민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