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110회 총회 개막…정훈 목사 총회장 추대, 교회 신뢰 회복 다짐

  • 등록 2025.09.24 18: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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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사랑으로 위상 회복”…정훈 신임 총회장 취임 일성
여성 총대 법제화·장로 할당제 표결…교단 내 뜨거운 논쟁 예고
772억 투자 손실 여파…연금재단 개혁안 최대 쟁점 부상

지이코노미 이성용기자 | 예장(통합) 제110회 정기총회가 23일 개막했다. 총대들은 신임 총회장에 정훈 목사를, 목사 부총회장에 권위영 목사를, 장로 부총회장에 전학수 장로를 각각 박수로 추대했다.

 

정훈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세속화와 분열 속에 교회는 신뢰성을 잃고 성도 수마저 급감했다”며 “이번 총회의 주제는 용서와 사랑의 시작이며, 관용과 용납의 태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하며 양보할 때 한국교회가 부흥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여성 리더십 확대 문제다. 지난 회기에 연구 과제로 넘겨졌던 ‘여성 총대 법제화’ 여부가 이번 총회에서 다시 상정돼 표결에 부쳐진다. 나아가 여성 장로 할당제 도입 청원안까지 논의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하다.
현재 여성 총대는 목사 19명, 장로 38명 등 총 57명으로 전체의 3.8%에 불과하다. 시대적 요구와 교단의 전통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향후 교단 내 여성 지도자의 위상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쟁점은 총회 연금재단 문제다. 연금재단은 2015~2020년 사이 772억 원의 투자 손실을 기록하며 총대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에서는 연금 수급률 조정과 연금재단 개혁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목회자들의 노후와 직결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논의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치적 성향 차이에서 비롯된 교단 내부의 보수·진보 갈등, 코로나 이후 더 심화된 빈부격차와 세대 갈등, 세습 문제와 종교 간 갈등까지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는 산적하다. 총회장 정훈 목사가 말한 ‘관용과 용납’이 실제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총회가 한국교회의 신뢰와 위상 회복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지 교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성용기자 기자 sylee57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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