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4회 구미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결선이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경북 구미시 진평동 동락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우승 상금 3,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8차례의 예선을 통과한 632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구미시체육회(윤상훈 회장)가 주최하고 구미시파크골프협회(정성기 회장)가 주관했으며, 대한파크골프협회와 경북파크골프협회,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시의회가 후원했다.

대회는 개인전 남자부와 여자부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예선 18홀, 결선 36홀의 샷건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졌다. 순위는 저타수 기준으로 결정됐으며, 동타의 경우 예선은 백카운트, 결선 1위는 지정 홀 서든데스, 2~10위는 백카운트 방식이 적용됐다.
24일 오전 11시 30분 열린 개회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과 내빈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개회선언, 내빈소개, 대회사, 환영사, 축사,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성기 구미시파크골프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이 자리가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친선과 소통, 그리고 축제의 장이 되어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구미의 따뜻한 정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현재 구미시가 운영 중인 9개소 28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니 많은 방문을 바란다”라고 밝혔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장은 “파크골프는 세대와 지역을 잇는 생활체육으로서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되 배려와 품격을 잃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현준 경상북도파크골프협회장도 “파크골프의 진정한 가치인 화합과 즐거움을 함께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영광인 MVP는 대구의 손영호 선수에게 돌아갔다. 손 선수는 결선에서 103타를 기록하며 탁월한 집중력과 정교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그는 “꾸준히 훈련하며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동호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매너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진정한 파크인이 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손영호 선수는 올해 5월 양산 황산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2회 대통령기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2위 등 다수의 입상 경력을 보유한 5년 차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마지막 퍼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MVP의 자리에 올랐다.
시상식에서 정성기 협회장은 손영호 선수에게 3,0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하며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파크골프의 품격을 높여준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라고 축하를 전했다.
경기가 열린 동락파크골프장에서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과 빛난 우정, 페어플레이가 펼쳐졌다. 결선에서는 남녀부 모두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며 연신 보는 이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남자부에서는 3~7위가 모두 107타 동타를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남자부는 부산의 이한웅 선수(104타)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어 대구의 이중열(106타), 경북의 허준범(107타) 선수가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경북의 최임열 선수(109타)가 탁월한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뒤를 이어 부산의 김옥희(109타), 강원의 정은주(109타) 선수가 공동 2~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MVP 3,000만 원을 비롯해 남녀 각각 1위 500만 원, 2위 300만 원, 3위 150만 원, 4위 100만 원, 5위 50만 원 등 총 5,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시상금 외에도 20위, 30위, 50위, 70위, 90위 선수에게 ‘행복상’이 수여되었으며, 홀인원상 등 다양한 부문 시상이 이루어졌다.
참가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존중과 배려’의 정신 아래 매너 플레이를 보여주며 파크골프의 진정한 가치를 빛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적인 생활체육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구미시파크골프협회는 앞으로도 지역 내 파크골프장 인프라 확충과 동호인 교류 확대를 통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성기 협회장은 “구미는 파크골프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시”라며 “앞으로도 전국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세대와 지역, 동호인 간의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의미 있는 행사로 기록됐다.
MVP
남자부 대구 손영호(103타)
남자부
1위 부산 이한웅(104타)
2위 대구 이중열(106타)
3위 경북 허준범(107타)
4위 대구 김정호(107타)
5위 대구 김호제(107타)
6위 대구 도재덕(107타)
7위 경북 황진복(107타)
8위 경북 오재수(108타)
9위 강원 김원재(108타)
10위 대구 윤태혁(109타)
여자부 개인전
1위 경북 최임열(109타)
2위 부산 김옥희(109타)
3위 강원 정은주(109타)
4위 경북 이유정(110타)
5위 대구 손영숙(110타)
6위 대구 장수임(111타)
7위 강원 송경애(111타)
8위 경북 이둘숙(111타)
9위 대구 지화자(112타)
10위 경북 박옥희(112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