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범정부 대표 소비축제로 통합·확대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이 28일 부산 광복동 거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윤희정 아나운서가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경쾌한 진행과 함께 축제의 의미를 알리는 오프닝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한채양 공동위원장은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에서 여는 첫 개막식"이라며 "소비와 문화, 지역과 기업이 어우러지는 국민 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생활용품부터 자동차·가전까지 대폭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공연·여행 프로그램을 결합해 지역상권 활력과 국민 체감 혜택을 동시에 노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오늘부터 12일 동안 전국 3만여 기업과 소상공인이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며 "전통시장·골목상권·지역 특산물이 더 사랑받도록 지방정부·유통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경과 소비쿠폰 등 경기 활성화 정책에 더해 축제 기간 다양한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외국인 방문이 늘어나는 시기를 겨냥해 '관광·소비·수출·문화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 축제 기간 고궁·종묘·왕릉 무료 개방과 전국 숙박 할인 등 관광 혜택을 연계해 K-컬처 체험과 합리적 소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 현장에는 축구 국가대표 레전드 박지성 홍보대사도 함께했다. 그는 "2002년 부산의 추억처럼 정부·기업·지역·국민이 원팀으로 즐겁게 소비 문화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필요한 물건을 합리적으로 사는 기분 좋은 경험을 전국이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이번 통합을 통해 흩어져 있던 각종 소비 진작 행사를 하나로 묶어 큰 물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금씩 살아나는 소비심리를 국민 대축제로 폭발시켜 우리 경제의 '대회복'을 이룰 예정이다. 품목별 할인·경품·무료 체험 등 업종별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현장 분위기는 지역 기대감으로 달아올랐다. 바다·문화·산업이 어우러진 부산에서 출발한 이번 축제가 "국민에겐 일상의 즐거움, 기업에겐 새로운 활력, 지역엔 상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 공동위원장은 "한국 경제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는 국가대표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개막식을 부산과 광주로 분산 개최해 서울·수도권에 집중된 소비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라는 슬로건 아래, 12일간 '대한민국 소비·문화 대축제'가 본격 가동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