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동북아 탄소중립 중심지로”… 한일해협 무대서 전남 비전 선포

  • 등록 2025.11.01 23: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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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 전남 탄소중립 비전 소개 재생에너지·블루카본 전략 공유
- 한일 8개 시도현, 여수세계섬박람회·UN 기후주간 유치 협력 의지 확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한일 지방정부가 한 자리에 모인 국제 무대에서 전남의 탄소중립 구상을 자신 있게 펼쳤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33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서다. 올해 회의는 ‘UN-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시책’을 화두로 삼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의 역할을 집중 조명했다.

 

이 협의체는 1992년 시작된 이래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이어져 온 국제 지방정부 교류의 대표 무대로, 전남도·부산·경남·제주 그리고 일본의 나가사키·후쿠오카·야마구치·사가 등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틀이 있었기에, 기후 변화라는 공통 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이 준비 중인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소개하며 에너지 전환과 탄소흡수 자원 확대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핵심 전략은 크게 다섯 가지다.

 

전남도는 ▲2026년부터 ‘전남형 탄소중립 포인트제’ 시행 ▲산업 전반의 저탄소 전환 ▲재생에너지 기반 확충 ▲블루카본·그린카본 확대 ▲생활 속 녹색실천 문화 조성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남의 갯벌·습지 등 해양 생태계가 보유한 ‘블루카본’ 자원은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은 전남이 가진 천혜의 자산으로, 일본 연안 지자체 역시 공유 가능한 협력 분야로 꼽혔다.

 

김 지사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정책을 연대한다면 지역 기반의 탄소중립은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며 “전남이 가진 재생에너지와 블루카본 역량을 적극 활용해 동북아 탄소중립 흐름의 중심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선언으로 끝나지 않았다. 8개 시도현 지사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손을 맞잡고, 같은 해 열릴 UNFCCC 기후주간 행사의 여수 유치도 함께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후 의제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흐름 속에서, 여수라는 공간이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전남도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 지방정부 간 협력 폭을 넓혀 정책과 기술 경험을 더욱 긴밀히 나누겠다는 계획이다. 교류에 그치지 않고 기후 대응 실천과 지속 가능한 지역 협력 체계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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