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넘본다”…성산시영 재건축, 5천 가구 대단지로 본궤도

  • 등록 2025.12.26 06: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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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조합설립 등기까지 마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강북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향후 마포 일대 주거 지형을 바꿀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 조합설립 인가 직후 등기 완료…사업 속도전 돌입

 

성산시영 재건축 조합은 지난 22일 마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직후 곧바로 조합설립 등기 절차를 진행해 다음 날인 23일 등기를 마쳤다.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성산시영은 1986년 준공된 14층, 33개 동, 3710가구 규모의 노후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40층, 30개 동, 총 4823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완공 시 마포구 최대 규모 단지로 올라선다.

 

재건축 사업은 2018년 준비위원회 구성 이후 2020년 안전진단 통과, 2023년 12월 정비구역 지정으로 본격화됐다. 올해 3월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지난달 조합 창립총회를 열어 김아영 추진위원장을 조합장으로 선출했으며, 설계사는 ANU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맡게 됐다.

 

조합은 다음 단계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선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선정 절차는 총회를 거쳐 진행되며, 약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일정과 세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아영 조합장은 “조합설립 인가 이후 행정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사업 지연 요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단계도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마포 최대급 단지…“랜드마크 가능성 충분”

 

재건축이 완료되면 성산시영은 기존 마포 최대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를 넘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자리 잡게 된다. 조합은 향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층수를 49층까지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사업성에는 변수도 있다. 단지는 전용 50~59㎡ 중심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며, 대지지분은 43~51㎡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따라 분담금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2022년 정비계획 수립 당시에는 비례율 100.46%로, 전용 59㎡ 기준 추가 분담금이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이후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용 59㎡ 소유자가 84㎡로 갈 경우 약 2억5200만 원, 118㎡를 선택하면 6억8900만 원가량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초기에는 단지 내 이해관계 차이로 갈등도 있었다. 대우·선경·유원아파트는 각각 면적과 대지지분이 달라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대지지분이 가장 적은 대우아파트 주민들은 소형 평형 배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30평형대 수요를 반영한 안이 마련되면서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 교통·생활 인프라 ‘완성형’…마포 핵심 주거지 부상

 

입지 경쟁력은 성산시영 재건축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월드컵대교 개통으로 여의도·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성산대교, 양화대교, 서강대교 등 주요 교량과 인접해 서울 전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마포구청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일부 동은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접근도 가능하다. 유원아파트는 마포구청역 도보 3분, 대우아파트는 월드컵경기장역 도보 5분 거리다.

 

주변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불광천, 홍대·합정 상권이 인접해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산시영은 입지·규모·브랜드 확장성까지 모두 갖춘 단지”라며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마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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