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향방 가를 재투표…전라남도의회, 순천대 구성원 참여 촉구

  • 등록 2026.01.15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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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여부가 2027년 국립의과대학 개교 시점을 좌우할 중대 고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회가 국립순천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통합대학교 추진 재투표’를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핵심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대학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 학내 절차를 넘어 전남 지역 의료 체계와 고등교육의 향방이 함께 걸린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의대 특위)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재투표는 변화한 정부 정책 환경 속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성패를 가늠할 매우 중요한 절차”라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이 정책 결정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재투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중앙정부의 정책 기류 변화가 있다. 정부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의대 정원 확대 논의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단계로 넘기며, 의과대학 신설과 정원 조정 문제를 본격적인 정책 결정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상태다. 그동안 가능성과 필요성의 영역에 머물렀던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논의가, 이제는 실질적인 판단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의대 특위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더 이상 장기 과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정책 선택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변화된 환경 속에서 대학 구성원의 뜻을 다시 확인하는 이번 재투표는, 전남의 선택을 정부와 사회에 명확히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부의 대학 통폐합 심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투표의 무게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의대 특위는 “통합에 대한 명확한 의사 표현은 정부가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사실상 마지막 고비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가 처한 의료 현실도 다시 언급됐다. 의대 특위는 전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의 응급의료 접근성을 보이고 있고, 필수의료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고령화 속도는 빠른 반면, 청년 인구 유출은 멈추지 않고 있어 지역 의료와 인재 구조 모두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조건 속에서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단일 사업 차원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됐다. 특위는 “지역 의료 공백을 줄이는 동시에,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의대 설립은 전남 의료 체계 전반을 재편하는 출발점”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재투표의 의미를 ‘집단적 선택’이 아닌 ‘정책적 신호’로 해석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의대 특위는 “구성원 각자의 선택은 단순한 찬반 표시를 넘어, 정부 정책 판단 과정에서 참고되는 중요한 메시지”라며 “대학이 하나 된 방향을 보여줄 때,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한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특위는 참여를 강조하면서도 과정의 자율성과 존중을 전제로 내세웠다. “이번 재투표는 어떠한 부담이나 압박 없이 자유로운 판단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모든 선택은 대학 공동체가 충분한 고민 끝에 내린 결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전라남도의회는 이번 재투표가 순천대학교만의 선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환기하고 있다. 대학의 판단이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 더 나아가 지역 의료와 교육의 방향까지 연결되는 만큼, 그 무게를 인식한 참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의대 특위는 끝으로 “순천대학교와 전라남도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대학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로서 이번 재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이번 선택이 전남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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