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화오션에코텍 사업장에서 중대재해 사망 사고가 재차 발생했다. 이달 초 거제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숨진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전남 광양에 위치한 자회사 공장에서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오며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일 한화오션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있는 한화오션에코텍 내업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배관 내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배관 검사 준비 과정에서 직경 약 600㎜의 파이프 내부로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아르곤가스 흡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경찰은 가스 관리 상태와 작업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최근 한화오션 계열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앞서 지난 8일 경남 거제사업장 PAS공장에서는 야간 근무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휴게시간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를 포함하면 최근 약 4개월간 한화오션과 관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4명에 이른다.
연이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밀폐공간 작업 관리, 유해가스 감지·환기 체계, 작업자 단독 투입 여부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원·하청 구조 속에서 위험 작업이 하위 조직에 전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잇따른 중대재해로 한화오션의 안전경영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당국의 조사 결과와 함께,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