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삼성전자 34만·SK하이닉스 170만 간다”…메모리 업황 낙관론 확대

  • 등록 2026.02.26 06: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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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 수요 급증…메모리 병목 현상 부각
D램·낸드 가격 상승 전망…공급 부족 심화
삼성·하이닉스 실적 추정치 대폭 상향
투자 둔화·HBM 경쟁 등은 리스크 요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다.

 

 

맥쿼리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4만 원, SK하이닉스를 17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국내 증권사가 각각 30만 원, 160만 원을 제시한 데서 한 단계 더 높아진 수준이다.

 

맥쿼리는 기존의 중립적 시각에서 벗어나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를 반영한 강한 긍정론으로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추론(Inference) 수요 증가’가 꼽혔다. 대규모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가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메모리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급 측면에서는 제약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에는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평택 P4·P5 라인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의 주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말 대규모 특별배당 가능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언급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며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도 크게 상향됐다.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와 내년 각각 기존 대비 73%, 82% 상향됐고, SK하이닉스 역시 58%, 77% 상향 조정됐다.

 

이익 증가 전망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예상 PER은 올해 5.8배, 내년 3.7배로 제시됐으며, SK하이닉스는 올해 3.6배, 내년 2.2배 수준으로 전망됐다.

 

맥쿼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두 기업의 이익을 크게 확대시키며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둔화, 전력 및 부품 공급 지연, HBM 시장 경쟁 심화 등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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