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발 LNG 충격 현실화…가스요금 인상 압력 ‘초읽기’

  • 등록 2026.03.26 0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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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말까지 수급 문제 없다”…안정 강조
전문가 “가격 상승은 불가피, 요금 전가 시작”
현물 LNG 가격 두 배 급등…5월부터 반영
냉방 수요 겹치는 3분기 전기요금도 변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카타르의 LNG 공급 차질이 국내 에너지 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격 상승은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이 장기 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의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미 카타르 물량을 제외한 수급 계획을 반영해 대응 중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카타르산 LNG 수입량은 약 697만 톤으로 전체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계약 물량이다. 정부는 대체 도입선을 통해 연말까지 공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카타르의 주요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일부 생산 라인이 파괴되면서 글로벌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전체 생산능력의 약 17%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며, 복구에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여파로 LNG 국제 가격은 급등했다. 대표 지표인 JKM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과 동아시아 국가 간 물량 확보 경쟁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와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국내 LNG 수입 구조상 약 20%는 현물 거래에 의존하는데, 이 가격은 통상 2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최근 급등한 가격이 이르면 5월부터 요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름철 냉방 수요까지 겹치는 3분기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LNG는 발전용 연료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전력 생산 비용 상승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가격 흐름은 변수도 적지 않다.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가격 상승 시 수요를 줄이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수급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각국의 대체 에너지 활용 여부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역시 에너지 시장이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주시하며, 하반기 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사태가 국내 에너지 비용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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