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대한민국 현대사의 감춰진 진실을 정조준하는 다큐드라마 영화 <그림자 내각>이 오는 5월 14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작품은 1979년 부마 민주항쟁을 기점으로 10·26 사건, 12·12 군사반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거쳐 최근의 ‘12·3 내란’까지 이어지는 국가 권력의 맥을 짚는다. 헌정 질서를 흔든 주요 사건들을 단편적 기록이 아닌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분석해, 우리 사회 저변에 반복되어 온 권력 구조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 다큐의 사실성과 드라마의 몰입감을 결합한 ‘드라마타이즈’
연출을 맡은 김시우 감독은 사실적인 기록과 극적인 재현을 병행하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실제 사건의 무게감을 전달하는 동시에 영화적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는 군사정권 시절의 비자금 조성과 정적 제거 과정은 물론, 현재까지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권력 커넥션, 이른바 ‘그림자 내각’의 존재를 심층 조명한다.
■ ‘12·3 내란’ 현실화 시나리오... 핵전쟁 위기라는 파격적 가상 서사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폭발에 휩싸인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누가 전쟁을 설계하였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영화는 ‘12·3 내란’ 시나리오가 실제 성공했을 경우를 가정한 가상 서사를 통해, 국가 시스템 마비와 핵전쟁 위기라는 극단적 상황을 제시하며 민주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주할 비극을 강력히 경고한다.
■ 역사 단체 참여와 전문가 증언으로 확보한 신뢰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10·16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5·18 기념재단이 공동 기획 및 고증에 참여했다. 배우 강지운이 주연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았으며, 실제 사건 관계자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출연해 증언의 깊이를 더했다.
제작진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현재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며 “내란의 구조와 그에 동조하는 세력의 실체를 직시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씨네버스C&C가 제작하고 위코디픽쳐스와 블루필름웍스가 공동 제작·배급하는 영화 <그림자 내각>은 다큐드라마 장르로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