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韓, 日에 25-11 압승 ‘역대 7승2무3패’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의 힘은 막강했다.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은 일본 여자선수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제12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014’(총상금 6,150만엔, 한화 약 5억7,000만원) 최종 2라운드에서 한국대표팀이 25 대 11, 14점차로 일본 대표팀을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역대 전적 7승2무3패로 한국 대표팀이 우의를 점하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12월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시 미요시컨트리클럽(파72/6,495야드)에서 열린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최종 2라운드에서 첫 주자 김효주의 짜릿한 18홀 역전승에 이어 2조 이정민이 1오버파 동타, 3조 이민영2는 5오버파 동타에 이어 4조 이미림이 3언더파로 승리를 거둔 후 5조 최운정이 이븐파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팀의 승리를 예고했다.
한국팀은 6조 백규정이 1오버파로 상대 스즈키 아이(7오버파)를 완전히 제압하면서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7조 전인지는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일본 상대 오에 카오리가 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패했다.
이어 8조 이보미는 이븐파로 승리했으며 9조 최나연은 3오버파를 기록, 상대 아나이 라라 2오버파에 역전패를 당했다. 10조 박인비는 3오버파로 상대 하라 에리나의 2언더파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조 신지애는 2언더파로 상대 우에다 모모코를 제압했으며 12조 유소연은 5언더파를 기록하며 상대 나리타 미스즈(5오버파)에 10점차 대승을 거뒀다.
한일전 한국대표팀 역대 최저타는 김초롱이 기록한 6언더파(2009년)다.
이날 2라운드는 양국 각 12명에 의한 싱글스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12조 방식으로 치뤄졌다.
이번 대회는 첫날 6일 2인1조로 구성된 6개조가 출전해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두 선수가 각자의 볼로 경기한 뒤 더 좋은 점수를 선택)로 진행됐다. 한국이 4승1무1패로 9점을 획득한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인 7일 7승2무3패로 최종합계 25점으로 승리했다.
이날 2라운드에서 첫 번째 순서로 출전한 김효주(19 롯데)는 18번 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민(22 BC카드), 이민영2(22 한화)이 무승부를 거뒀고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 최운정(24 볼빅)이 승리를 하며 한국 팀은 6조까지 10점을 획득했다.
백규정(19 CJ오쇼핑)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백규정은 7오버파 79타를 친 스즈키 아이를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한편 첫 주자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아침에 무릎이 너무 안 좋았다. 한 시간 전에 멤버를 교체할 수 있었지만 첫 주자이고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출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부상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한일국가대항전에 첫 출전했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생겼다. 이 때문에 평소 잠을 잤지만 일본에 도착해 잠을 설치고 있다. 김효주는 “어젯밤도 또 잠을 잘 못 잤다. 현재 무릎이 너무 아프고 허리 상태도 안 좋다. 언니들 응원하고 난 후에 비행기에서 좀 주물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는 이날 18번홀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지난 9월 에비앙 마스터즈에서 우승할 때와 똑 같은 상황이었다. 거리도 비슷했고 오늘은 142야드 정도됐다. 22번 클럽으로 홀컵에 가까이 붙여 역전승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에비앙와 이날 승리에 어느 쪽이 더 기뻤냐는 질문에 김효주는 “둘 다 너무 좋았고 기뻤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