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8번홀서 빛난 김효주의 저력

  • 등록 2014.12.08 08: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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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역전샷…한국킬러 오야마 격파, 한·일대항전 2경기 모두 승리 대회 MVP


 마지막 18번홀서 빛난 김효주의 저력 
 -그림같은 역전샷…한국킬러 오야마 격파
  -한·일대항전 2경기 모두 승리 대회 MVP





김효주(롯데)가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일째(최종일)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 첫 주자로 나서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타구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1언더파 71타를 친 김효주는 일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이븐파 72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일본 선수에 1타 뒤진 18번홀에서 유틸리티샷으로 해저드 공략
LPGA 에비앙챔피언십서 캐리 웹 잡았던 명장면 다시 선보여
한국팀 2R 합계 11승 3무 4패…3연속 우승 쾌거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 총상금 12억원을 돌파하며 상금왕과 대상을 거머쥔 19세 김효주(롯데)의 저력이 2년 만에 재개된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150만엔)에서도 빛났다.

김효주는 7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시 미요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일째(최종일)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일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37·이븐파 72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2라운드 합계 11승3무4패(승점 25대11)로 일본을 꺾고 대회 3연속 우승에 성공하는 한편 역대 전적에서도 7승2무3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일찌감치 한국의 우승이 예상됐다. 첫날인 6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4승1무1패로 앞서며 일본의 기를 꺾어놓았다. 한국은 7일 펼쳐진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김효주를 첫 주자로 내세워 완승을 노렸다.

김효주의 상대 오야마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만 15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도 2승을 기록했고, 특히 역대 한일전에서 한국선수들을 괴롭히며 ‘한국 킬러’로 명성을 날렸다.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선수였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했다. 1번홀(파4)을 나란히 보기로 출발했다. 김효주가 5번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적어내 오야마가 한발 앞서갔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해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승부는 더욱 치열했다. 오야마가 13번홀(파3) 버디로 다시 앞서갔고, 15번홀(파5)에선 둘이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맞섰다.

승패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가려졌다. 김효주의 강심장과 그림 같은 유틸리티 샷이 오야마를 무너뜨렸다. 마치 9월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보는 듯했다. 당시 카리 웹(호주)을 무너뜨렸던 22도 유틸리티 샷이 이번에는 오야마를 무릎 꿇게 했다. 17번홀까지 1타 뒤져있던 김효주는 핀까지 142야드를 남기고 22도 유틸리티 클럽을 꺼냈다. 그린 오른쪽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배짱과 정확한 샷이 없으면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효주의 승부수는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유틸리티 클럽으로 친 공은 그림 같이 날아가 홀 옆에 떨어졌다. 김효주는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오야마를 압박했다. 오야마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마저 놓치며 승리를 헌납했다. 김효주는 “18번홀에서 무조건 버디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핀 위치가 어려워 파만 해도 상대가 보기를 하면 비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조건 공을 핀 주변에 갖다놔야 한다는 전략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와 이미림, 우에다 모모코 등 3명뿐이었다.

첫날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도 이정민(22·비씨카드)과 짝을 이뤄 류 리츠코-스즈키 아이에 7타차 완승을 거뒀던 김효주는 처음 출전한 한일전 2경기(승점 4)에서 모두 승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상금 50만엔)로 뽑혔다. 우승상금은 1인당(총 13명) 300만엔. 김효주는 “모든 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선배들과) 같은 숙소에서 같이 밥 먹으면서 경기한 건 처음이었다. 또 막내이자 1번타자로 경기를 잘 끝낼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대진 편집국장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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