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년 만에 US오픈을 출전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세계랭킹 50위 안에 있어야 세계의 메이저 대회를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이 있어요. US오픈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50등 안으로 안착하는 게 목표입니다. 물론, 예선 통과를 먼저 해야겠죠. 그런데 지금 샷감이 아주 좋아요. 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한계를 느끼는 경험을 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고 올 테니까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현경
출생: 2000.01.07. 염소자리, 토끼띠
소속사: 아이비스포츠
소속팀: 한국토지신탁 골프단
반려동물: 드림이(말티즈)
학력: 한국체육대학교
신체: 167cm
MBTI: ESTJ
별명: 큐티풀, 삐죽이, 콩현경, 파현경
큐티풀에서
매치퀸이 된
박현경
박현경은 지난 5월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끝내기 버디로 이예원을 1홀 차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이다. 박현경은 올 시즌 진행된 9개 대회에 모두 출전하여 이번 우승 포함 6번의 탑10을 기록하며 무서운 활약을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박현경은 KLPGA투어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기록 부문과 위믹스 포인트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60점을 추가하여 6월 초 대비 4계단 상승했다. 위믹스 포인트는 순위 배점 500점에 대상 포인트 60점을 더한 총 560점을 추가 획득하며 3계단 올랐다.
EDITOR 박진권
PHOTO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박현경, US오픈 공동 39위
박현경은 지난 5월 31일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했다. 6년 만에 다시 US오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때문에 KLPGA 대회 2개를 포기했다. US오픈을 참가함으로써 현재 52위인 세계랭킹을 더 올리겠다는 이유였다. 박현경은 2018년 고등학교 3학년일 때 US오픈에 첫 출전한 경험이 있다. 공동 49위로 아쉽지만 뜻깊은 경험이었다. 이후 KLPGA에서 통산 5승을 올렸다. 최근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승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현경은 US오픈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14개 클럽을 그대로 가져가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결과는 공동 39위로 컷 탈락을 면하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박현경의 콩의 굴레가 시작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박현경에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아주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21년은 박민지에게 1타 차로 우승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 후 우승 없이 9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때 콩현경이라는 만년 2위의 별명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박현경의 투지는 꺼질 줄 몰랐다. 9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해냈다. 이번 셀트리온 마스터즈에서도 우승하며 콩의 굴레를 완벽하게 벗어던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승은 박민지가 했다.) 나아가 아직 반도 열리지 않은 대회가운데 박현경은 올해 몇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경의 아버지도 프로 골퍼였다. 2012년까지 전주에서 실내 골프 연습장을 운영했다. 유
치원에 다닐 때부터 연습장을 놀이터 삼아 시간을 보낼 만큼 익숙했다. 골프는 초등학교 2
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아마추어 국가대표 선수로 활
약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기록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통틀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
승했다. 유독 오라CC에서 자주 우승해 오라공주로 불리기도 했다.
KLPGA 별명 부자 박현경
박현경은 별명 부자로도 유명하다, 제일 많이 불리는 별명은 큐트와 뷰티풀을 합친 큐티풀이다. 공식 팬카페 이름 또한 큐티풀현경이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땐 삐죽이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2021년 이후 준우승만 9번을 이어갔을 땐 2위의 대명사인 콩(홍)진호의 별명을 본떠 콩현경이라는 별칭도 탄생하는데, 2023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에는 사라졌다. 최근에는 파현경으로 불린다. 2024년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도 보기도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가 붙은 별명이다.
박현경은 여신 같은 외모와 더불어 심성도 곱다. 지난해 장애 아동 재능개발 지원사업과 익산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팬들과 함께 4000만원을 기부했다. 재작년에는 고액 기부 프로그램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나눔리더스클럽에 동시 가입하며 선행을 지속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선행은 뒤로한 채 모금 활동으로 기부금을 마련한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녀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위한 나눔을 계속하겠다고밝혔다.
기본에 가장 충실한 골프퀸
박현경은 난이도가 높은 곳에서 성적이 좋다. 그 비결 중 하나가 바로 기본에 충실한 스윙이다. 박현경은 어린 시절부터 익힌 기본기에 국가대표를 거치며 스윙을 완성했다. 교과서적인 튼튼한 기초가 어려운 코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박현경은 체구가 크지 않지만 어드레스 할 때 굉장히 단단하다. 스탠스 폭을 조금 넓게 서 토대를 탄탄히 하기 때문이다. 그립은 오른손 검지와 엄지 사이에 홈이 어깨와 목 사이를 정확하게 가리키는 정그립을 잡는다. 또한, 테이크백 이후 클럽을 들어 올릴 때 코킹을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반 박자 정도 느리게 한다. 때문에 스윙 아크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 좌우 움직임 없이 제자리에서만 회전
을 하며 일관성을 유지한다.
지이코노미 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