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시선 강찬욱 대표, 골프가 그대를 슬프게 할지라도 골프로 즐겁지 아니한가

  • 등록 2024.08.30 1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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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볼을 때리고 홀에 넣는, 단순해 보이는 이 게임에 얼마나 큰 세계가 함축되어 있는지 압축된 글로 보여주고 싶었다.”


박진권 기자 자료제공 시대의시선 강찬욱

 

 

시대의시선 강찬욱 대표의 본래 직업은 카피라이터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첫 번째로 잘한 일은 골프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골프였으나 USGTF 티칭 프로까지 거머쥔다.

 


또한 유튜브 채널 ‘나쁜 골프’를 개설하고 중앙일보를 비롯한 골프 전문지에서 칼럼을 연재했다. 골프 전문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 두각을 드러내며 골프책을 세 권이나 펴내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는 골프를 생각하다가 인생을 돌아보고 다시금 삶의 희로애락을 엿본다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까지 덤으로 느끼며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나눈다고 전했다.

 

Q.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25년 전, 열혈 골퍼였던 아버지께서 골프채를 사서 보내셨습니다. 저는 “제가 골프를요?”하고 의문 섞인 반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내가 왜 너한테 골프채를 보냈는지 알게 될 거야. 일단 해보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골프가 무엇인가요?
A. 골프는 ‘사람을 알아가는 공놀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를 해보면 전혀 다른 사람이 보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지만,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라며 몰랐던 새로운 나를 알게 됩니다.


Q. 왜 골프를 해야만 할까요? 장점을 알려주세요.
A.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밌으니까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골프를 시작한 것이고, 두 번째로 잘한 것이 아직도 골프한다는 것입니다.


Q. 골프를 통해서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A. ‘평정심’과 ‘긍정’입니다. 화를 참는 것, 성질을 죽이는 것, 급할수록 여유를 갖는 것, 그렇지 않으면 절대 골프가 잘될 수가 없습니다. ‘할 수 있다, 괜찮아’라는 긍정이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부정은 반복을 낳고 긍정은 극복을 가져옵니다.

 

볼은 늘 평지에 놓여 있지 않다. 인생도 늘 평지에 서 있지 않다.
볼은 늘 페어웨이에 놓여 있지 않다. 인생도 늘 페어웨이를 걷지 않는다.
아무리 작아도 빠지려면 빠지고 아무리 커도 안 빠지려면 안 빠지는
벙커 같은 인생, 인생 같은 벙커. 골프장에서 볼 잃어버려도,
스코어 잃어도. 돈 잃어도. 사람은 잃고 싶지 않다.
18홀 동안 그 사람이 살아온 수십 년이 보인다.
어떤 사람은 첫 홀에서 다 보인다.

 

골프란 어떤 사람에게는 그저 비싼 공놀이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강찬욱 대표에게는 인생의 축소판이자 마음 수련의 장이다. 한 줄 카피로 제품의 특성을 설명하고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카피라이터인 강찬욱 대표는 골프에서 인생과 관계, 사랑을 발견했다. 골프를 생각하다가 인생을 돌아보고, 골프에서 삶의 희로애락을 엿본다. 또한 삶과 사람의 소중함까지 느낀다.

 

 

골프의 희·노·애·락·애·오·욕
사계절 다른 얼굴로 맞아주는 골프장 진입로가, 라운드 전날과 첫 홀 티샷의 설렘이, 동반자가 몰래 찍어준 사진을 보면 기쁘다.


멀리건 많이 쓰는 동반자를 보면, 라이벌에게 속절없이 깨지고 나면, 자꾸 뒤땅을 치면, 숏 퍼트를 놓치면, 벙커에 빠지면 화가 난다.


골프 그만두고 싶은 생각 그만하고 싶을 때, 사람들 기분은 잘 띄워주는데 내 볼은 못 띄울 때, 내 미스샷 위로하는 동반자가 없을 때, 몸과 마음이 따로 놀 때 슬프다.


공 잘 맞을 때, 고개 들어 가끔 하늘을 볼 때, 멋진 동반자와 동행할 때, 골프장에서 첫눈 맞을 때 즐겁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하고 싶어도 하고 싶은, 내가 매달리면 냉정하게 외면하는, 흥미 줬다가 상처도 주는 골프라는 사랑.


첫 티샷 실수했을 때, 그린 주변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갈 때, 쓰리 퍼트했을 때 골프가 싫어진다.


볼 앞에서 생각이 너무 많은, 연습 스윙과 실제 스윙이 다른, 한 타를 지키려다 한 홀을 잃는 골퍼의 욕심이다.

박진권 기자 ethanbar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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