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유소연(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유소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 / 6,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친 유소연은 공동 2위 잔드라 갈(독일),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한 타 차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유소연은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올시즌 그는 열한 차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번 이름을 올리고 나머지 대회에선 중위권 성적에 그치며 골프 '우등생'의 모습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꾸준히 본선에 진출한 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약 1년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10번 홀부터 출발한 유소연은 전반엔 버디와 보기를 각각 3개씩 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특히 후반 아홉 개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첫 홀을 버디로 시작한 유소연은 4번 홀부터 6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였다.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유소연은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1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호주교포 오수현이 10언더파 134타 공동 5위에, 1라운드에서 유소연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재미교포 켈리 손(26)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9언더파 135타로 공동 8위로 내려 앉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미셸 위(미국) 등 다섯 명이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고, 박희영, 지은희, 고진영, 김세영, 이정은5 등 한국 선수들은 브룩 핸더슨, 주타누간 자매 등과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2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