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영광군의회, 세금 낭비와 의혹의 중심에 서다

  • 등록 2025.01.30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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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영광군의회가 설 명절을 맞아 군 예산으로 수백만 원 상당의 굴비 선물을 언론인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군민들의 세금으로 개인적인 관계를 돈으로 매수하는 듯한 이 행위는 단순한 예산 낭비를 넘어, 공공의 신뢰를 훼손하고 군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군의회는 이 선물이 ‘언론과의 관계 강화’와 ‘감사의 표시’라며 해명했지만, 그 주장에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 군 예산으로 선물을 주는 일이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부도덕한지 인식하지 못한 것일까? 언론인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이 군민들의 세금으로 굴비를 선물하는 것이라니, 이는 군민들의 고혈을 짜내는 행위일 뿐이다. 군민들의 세금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하며, 그 어떤 개인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

 

특히 김강헌 의장이 자신의 업무추진비로 이 선물을 마련한 점에서 불투명성과 의혹이 더욱 커진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군의회의 해명은 변명에 불과하다. 그 절차가 아무리 적법하다고 하더라도, 그 사용 내역이 군민들의 동의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은 전혀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번 사건은 군의회의 예산 집행이 얼마나 허술하고 무책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역 주민들은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군 예산이 개인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데 쓰인다면, 그 예산을 어떻게 믿고 맡길 수 있겠느냐"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군민들의 정당한 분노의 표출이다. 군의회는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군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군 예산의 낭비를 넘어서, 군민들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의문을 제기한다. 군의회는 자신들의 행위가 군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해야 한다. 군민들의 세금이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군의회의 모든 예산 집행이 이번처럼 의혹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더 이상 군민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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