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해남 농산물’ 사전 예약 행사를 열어 소비자와 농가를 동시에 돕는다. 김장 재료 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을 제공하는 한편, 출하난을 겪는 해남 고구마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특가 판매에 나섰다.
김장 재료 부담 덜고, 농가와 상생하는 ‘해남 농산물 사전 예약’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해남 농산물’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해남 대표 특산물을 중심으로 ▲절임배추(10kg) ▲절임 알타리(5kg) ▲전라도식 김치 양념(3.5kg) ▲해남 고구마(5kg) 등 총 4개 품목을 선보인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줄이고, 농가 및 생산자들과의 상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절임배추·김치 양념, 가격 경쟁력 확보… 김장철 이후에도 수요 지속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절임배추(10kg)로, 2만 4900원이라는 초저가로 제공된다. 절임 알타리(5kg)와 전라도식 김치 양념(3.5kg)도 각각 3만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12월부터 해남 현지 농가 및 절임배추 생산자들과 협업해 약 30톤 규모의 절임배추를 사전 기획,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3월에는 겨울철 담근 김치가 익어 새 김치를 담그려는 수요가 증가하지만, 배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기준 배추(10kg) 도매가는 1만 7520원으로 전년 대비 68.2% 상승했다. 배추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5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사전 예약이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출하난 겪는 해남 고구마, 특가로 소비 촉진
이번 행사에서는 해남 고구마(5kg)도 1만 6900원에 판매한다. 100~280g 크기의 비세척 고구마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일반 고구마 대비 100g당 가격이 약 25% 저렴하다.
최근 해남 고구마는 작황 부진과 소비 감소로 인해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 촉진을 유도해 해남 고구마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예약 후 매장에서 수령 가능… 소비자 편의성 강화
해당 상품들은 행사 기간 동안 롯데마트 매장 내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 또는 롯데슈퍼 ‘안내데스크’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한 상품은 3월 21일(금) 또는 22일(토)에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롯데마트·슈퍼 채소팀의 권상문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농가, 생산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시세 및 작황에 맞춰 적극적으로 상생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