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해남정원도시, 지속 가능한 농어촌을 향한 도전

  • 등록 2025.03.20 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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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군정에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소통과 참여(Governance)’를 바탕으로 한 ‘해남형 ESG윤리경영’을 도입한 명현관 군수. 해남군 제공

▲ 민선 8기 군정에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소통과 참여(Governance)’를 바탕으로 한 ‘해남형 ESG윤리경영’을 도입한 명현관 군수. 해남군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정원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경관 개선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시대에, 해남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환경 보호와 경제적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해남정원도시 포럼’은 해남이 ‘정원도시’를 통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 자리였다. 산림청, 전라남도, 그리고 정원 전문가들이 함께한 이 포럼은 해남의 정원도시 비전이 단순히 ‘아름다운 경관’을 넘어 지역 경제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서울대 조경진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은 해남정원도시의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고, 실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해남의 ‘정원도시’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산이정원, 문가든, 비원 등 민간 정원들이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면서, 해남은 ‘정원도시’를 통해 농어촌 발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실정원’ 사업은 단순히 정원 문화를 확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해남정원도시가 단순히 기후변화 대응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이다.

 

그러나 해남정원도시가 당면한 도전도 적지 않다.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는 전 세계적인 이슈이며, 농어촌 지역은 특히 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해남이 추진하는 정원도시가 실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또한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남이 설정한 비전은 농어촌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정원도시 해남은 이제 단순한 프로젝트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한 중요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지역 경제와 환경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다면, 해남은 농어촌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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