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과 용산 드래곤즈가 서울 보라매공원에 3,000㎡ 규모의 정원을 조성하며 식목일을 맞아 민관합동 도시녹화에 나섰다. 980명의 시민과 15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활동은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도심 속 생태 복원을 지향한다.
식목일 맞아 시민 980명과 함께 ‘정원 도시’ 꿈꾸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지난 28일 서울시와 용산 드래곤즈 소속 15개 기관, 시민 980명과 함께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도심 정원 가드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서울시의 제80회 식목일을 기념한 ‘봄철 동행매력정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유휴 녹지를 활용해 시민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도심 속 생태환경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3,000㎡ 규모 정원 조성… 사계절 색 바뀌는 ‘도시숲’ 탄생
이번 가드닝 활동을 통해 보라매공원 내 3,000㎡ 규모의 유휴 공간이 새롭게 태어났다. 시민들과 봉사자들은 좀작살, 꽃댕강, 목수국 등 관목 366주와 아스틸베, 사루비아 등 초본 622본을 심으며 계절마다 색다른 경관을 선사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했다. 이 공간은 앞으로 ‘시민 정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용산 드래곤즈 15개 기관 총출동… 민관학 손잡은 녹색 연대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서울신용보증재단, 숙명여대, 오리온재단, 코레일네트웍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CJ CGV, GKL, HDC신라면세점 등 15개 회원사에서 약 90명의 임직원 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용산 드래곤즈’라는 이름 아래 민간, 공공, 학계가 연대한 보기 드문 시민참여형 봉사 모델이다.
“나무 한 그루가 만드는 변화”… 지속 가능한 도심숲 확대 의지
행사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황유나 차장은 “단순한 식재 활동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도심 정원을 가꾸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어 보람됐다”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노을공원엔 ‘도토리 묘목’ 기부… 쓰러진 나무도 다시 선다
한편 용산 드래곤즈는 서울 마포구 난지도 노을공원에서 진행되는 ‘집씨통’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폐기 예정 나무로 만든 화분에 도토리나무 씨앗을 심고 100일간 키운 후 노을공원에 식재하는 활동으로, 도시숲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