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태 칼럼] 신년 특집: 부끄러운 한국의 골프정책 백서 ④골프는 국제스포츠인데 우물 안 개구리인 이유는?

  • 등록 2025.04.02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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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국제스포츠 중에서도 최고의 종목인데 어찌하여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그 인식도가 최하위일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에 70~80회 공을 쳐도 ‘아 그런가?’하는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골프를 치면 기자들과 국민들은 왜 난리법석일까?

 

동남아 3류 국가에도 없는 왜 이런 일이? 이 문제를 풀려면 밑바닥의 야사까지 훑어보아야 국민의 민도까지도 개선될 것이다. 다음의 몇 가지로 그 연유를 찾아보기로 한다. (오늘도 제가 이전부터 지적한 것을 반복하는 부분이 있음에 양해바란다. 소 귀에 경 읽기 같아서 반복 계도의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1. 골프산업을 망치고 있는 국회의 책임을 신랄하게 비판한 칼럼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체 의원에게 보냈지만 단 한 명도 답신이 없었다면 누가 그걸 믿겠는가? 이것이 그들의 현주소이고 한국의 현주소이다.

 

근래 수년간 골프와 관련한 입법 내용을 살펴보면 거의 모두가 그린피와 관계되는 것 뿐이다. 그린피는 물가다. 그러나 민생과목은 아니다. 그런데 특수물가인 그린피가 오른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법을 개정하였는바, 그 법 내용은 엉망진창이다. 지금은 불황에 접어든 골프장 업계의 떨어지는 그린피를 그들은 어찌할 것인가? 지면이 작아 여기에서는 논할 수가 없다.

 

현재의 국회의원이 정신을 차리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이 필요성을 제일 먼저 정확히 알고 있을 사람은 거꾸로 말해서 객관성이 높은 국민이다. 국민이 정부와 국회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는 국민계도적인 부문에 상당히 무게를 두었다.

 

그런데 정작 이러한 현상에 대한 계도를 책임져야 할 골프전문가들 중에는 돌팔이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 표를 의식하여 쫌생이가 되어 굵직한 정책은 아예 손을 못 대고 그린피만 건드리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들보다 훨씬 자유로운 신문방송의 기자들의 무책임이 더 크다.

 

어쩌면 골프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킨 장본인이 사회부기자들이다. 그들이야말로 글로벌 스탠다드의 국제파이어야 하는 데 촌뜨기 중에 최고 촌뜨기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돌팔이 골프전문가와 골프를 부정적으로 왜곡 보도하는 신문방송의 우물 안 사회부기자들이 되레 흙탕물로 방해하는 미꾸라지가 되어 결과적으로 국회와 잘못된 정책을 합작시키고 있어 오늘날의 기이한 정책을 국민들은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뒷전에서 세월만 보내고 있고 국회는 무지하면서 귀는 얇아 엉뚱한 법규만 양산하고 있으니 세계에서 골프 부문은 가장 우물 안 정책만을 만든 나라가 한국이다. 제가 보낸 신랄한 비판 칼럼에도 단 한 마디의 대꾸도 할 수가 없게 되었으니 국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2. 국민들의 골프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홍준표 경남 도지사가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한 사실을 음미할 줄 모르는 국민들 또한 최고의 우물 안 개구리일 것이다

 

과거 홍준표 경남 도지사가 개최한 공무원 골프대회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째, 공무원도 내돈 내고 골프를 칠 수 있다. 둘째, 공무원은 왜 죄인인가? 공무원도 국민이고 쉬는 날에는 얼마든지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 전환의 메시지를 뛰운 것이다.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노는 데, 왜 공무원은 노는 장소가 제한을 받아야 하는가? 이다.

 

과거 김종필 총재(JP)만큼 골프를 즐기는 정치가가 많아야 여야 전쟁도 줄어들텐데 방구석 정치만 하고 있다. 가끔 매스컴에 보도 되는 걸 보면 대통령의 휴가 때도 공을 칠 수 없다는 듯 그런 가십 기사를 쓰는 기자들 또한 우물 안 개구리 중에 개구리인 것이다.

이때도 국민들이 꾸짖어야 한다. 국민들도 속이 좁아 깨어나지 못하면 우물 안의 문제는 골프에서만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 나라 전체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주는 사람이 국민들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도 의식의 후진국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3. 골프는 소득 재분배 기능이 최고인 스포츠라는 것을 전국민은 물론 입법행정의 정책가들에게 한 수 가르쳐 줄 것이 있다

 

우선 정책가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져 보겠다. 그 질문은 “소득 재분배 기능이 가장 탁월한 스포츠는 어느 종목입니까?”이다. 모르겠지요? 모르니까 골프정책을 지금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소득 재분배 기능이 최고인 스포츠는 골프입니다. 스포츠산업 전체 규모 중에 골프가 12% 정도 차지하니 그 영향력도 최고이다.

 

돈 있는 자들이 땀을 흘리는 스포츠를 통해서 요금을 지불하면, 관련 업체의 재료비나 직원들의 인건비, 캐디피 등으로 소득 이전이 된다. 소득 재분배가 탁월한 이런 스포츠가 있다면 몇 개 더 개발을 하면 국가적으로나 국민소득 재분배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상한 규제는 없어질 것이다. 정치가들이 골방에서 정치를 하지 말고 더 넓은 곳에서 호연지기의 도를 닦기를 바란다.

 

4. 문제부의 체육담당 공무원들은 반드시 골프를 칠 줄 알아야 정책을 펼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봉사가 문고리 잡는 정도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

 

경상남도에 근무했었다면 문체부 직원 자격이 있었겠는데, 지금은 혹시 의사면허도 없이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제가 이런 관점에서 90년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문체부 골프담당 공무원들에게 공을 가르친 적이 있다.

 

당시 이미 국제화가 되어 있는 차관보한테 이 문제를 이야기 했더니 동감을 해 쉬는 날 일동레이크C.C.에서 장갑을 끼워주는 일부터 연습장에서 공을 가르쳤다. 그 다음은 제주에 전국체전이 열리던 어느 해 제주로 내려온 문체위 체육담당 공무원 등을 쉬는 날 핀크스C.C. 필드에서 난생 처음 잔디를 밟으면서 골프 치는 것을 가르쳤었다.

 

이러한 민간의 노력 덕택으로 그나마 당시에는 올바른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었다. 그 뒤에는 깜깜한 밤에 산행하는 것 같은 정책이 연발하고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위와 같은 유사한 민간의 노력이 쌓여 한국 골프의 위상이 오늘까지 왔는 데 다음 장에서 그 내용을 몇 개 더 소개하고자 한다. 이 대목에서 정부와 국회가 한국골프 위상을 올린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한번 해 보니, 유감스럽게도 단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면 거짓말일까? 그러나 사실이니 어찌하랴.

 

5. 골프장을 바라보는 정부와 골퍼들의 시각의 문제는 심각하다. 골프장을 영리기업으로 보지 않고 자선단체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가

 

나라가 잘 사는 길이 무엇인지 아는 지 궁금하다. 그 길은 오직 부가 축적되는 것, 세수가 증가하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한국에 5개만 있어도 우리나라 1인당 국민 소득은 5만 달러를 쉽게 달성할 것이다.

 

그린피가 조금만 올라도 난리법석인 정부와 골퍼들이 한심하다. 가격이란 수요공급에서 결정된다. 수요공급이라는 단어는 나는 모르겠고! 하는 막무가내 골퍼들의 사고 방식은 아주 위험할 뿐더러 나라 경제 걱정은 전혀 않는다는 인물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필드의 삼성전자 같은 골프장'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수 기여가 엄청나니 박수를 쳐야 할 것을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당연히 영리기업이라고 인정하는 소비자들이라 하더라도 날카로운 시각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 시각이란 그린피가 가성비에 맞느냐? 와 법인세 납부 후에도 초과이익이 많을 때는 기부를 하느냐? 않느냐? 하는 사회적 균형 개념의 감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그린피가 오르는 것 , 딱 그것 하나만 보고 속단하거나 호들갑을 떨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린피만 보고 무슨 정책을 결정했다면 그는 마치 하루살이 곤충 같은 수명의 법이 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오거스타C.C.처럼 매년 400~500억 원의 기부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지배하는 골프장들이 나오기를 기도한다.

 

6.  여자 프로가 세계적인 위상을 얻은 것 등 한국이 골프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은 정부의 노력보다 모두 민간능력에 의해 이루어 낸 결과물이다

 

정부와 국회가 우물 안에서 정책을 만들고 있을 때 그나마 몇몇 민간기업 등에서 일구어낸  업적에 정부는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해당하는 정책은, 거의 시도조차도 한 적이 없다. 기껏 한 것은 그린피 말만 나오면 그것에만 몰입한 호들갑 정책만 쏟아낸 것이다.

한국의 유명 골퍼선수 등장의 효시는 단연 박세리다. 지난 1996년에 삼성이 세계 톱랭커들을 다 불러 모은 LPGA 대회를 일동레이크C.C.에 유치한 게 계기가 됐다. 이때 박세리가 세계적인 선수와 겨뤄 3등을 하니 “어! 이거 해 볼만 하네!”하고 의식이 바뀌었다. 이후 박세리가 삼성을 스폰서로 미국에 진출해 1998년에 'US오픈'을 석권한 것이다.

 

그 뒤 CJ그룹이 남자선수들을 대거 후원하여 오늘의 위상을 얻었다. 그 이전의 밑거름으로 송암배나 익성배로 주니어를 양성한 덕도 있다. 정부 관련 골프장인 88C.C.나 중문C.C., 군골프장 등에서 주니어를 육성한 예는 없었다.

 

현재의 그린키퍼와 캐디의 실력은 세계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자부한다. 그것도 모두 민간의 노력 결과다. 잔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삼성과 안양C.C.에서 동일본 잔디연구소장인 가꾸나 선생에게 장기간 거액의 자문비를 지불하였다. 한국 최초의 잔디연구소에 장소를 제공하였고, 한국 최초의 그린키퍼학교도 세워 안양C.C.에서 교육부터 시킨 모든 역할을 담당한 결과였다.

 

안양C.C.에서 배운 필자는 훗날 전국캐디골프대회를 16년간 개최하여 명실공히 세계에서 최고의 캐디를 양성하였다. 그들 또한 세계 제일이 되었다. 그 뒤 북경백작원을 5년간 위탁경영하면서 중국에서도 최초로 캐디가 공을 치게하여 당시 중국 600개 골프장에서 캐디서비스 1등을 한 적도 있다.

 

세계적인 골프용품사인 타이틀리스트나 테일러메이드, 그리고 필라 등도 한국기업이 인수하여 세계 골프용품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인의 자존심인 PGA웨스트골프장을 비롯 미국, 일본의 선진국 골프장을 25개나 인수한 사람도 한국기업이다.(PGA가 인정하는 골프장은 2개 뿐임)

 

정부와 국회가 겨우 그린피 하나만 잡고 우물 안에서 머뭇거릴 때 우리 민간기업이 결과적으로 정부나 국회가 할 일을 대신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뻔하지만 그 질문엔 정부와 국회가 대반성을 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와 시장경제를 견인하는 데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꼭 책임을 지면서 꽃을 피울 수 있는 행동으로 답해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제안하는 것은 골프협회에서는 인식을 일거에 전환하기 위하여 국회의원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과연 골프산업 현장은 어떤 곳인지 지피지기의 체험 정책을 현장에서 세워주었으면 한다.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눈치가 보여 어려우면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신문방송의 사회부기자들의 체험 골프대회도 좋다고 생각한다. 애꿎은 국민들을 끌어들여 이해시키려하지 말고 국제화된 선도 역할을 했으면 한다. 아무튼 이 체험행사는 특히 골프장 관련 협회에서 그 책임을 다했으면 한다.

 

안용태 프로필​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GMI컨설팅그룹 대표이사

-'골프 경영과 정보' 발행인

-한국골프미디어협회 고문

-전 안양C.C. 총지배인

-전 일동레이크G.C. 대표이사

-한국잔디연구소 창설 및 초대소장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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