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윤 대통령을 파면하거나 직무에 복귀시키는 헌재 결정의 효력은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앉은 정계선, 문형배,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정정미 헌법재판관, 윤 대통령, 이미선, 김형두 헌법재판관. 사진: 연합뉴스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리면 정국에도 거대한 격랑이 예상된다.
헌법재판관 8명은 4일 오전 8시 25분께 전원 출근했다. 헌법재판관들은 오전에 평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곧바로 60일간의 조기 대선이 시작된다. 탄핵안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면 윤 대통령은 즉각 직무에 복귀한다. 어느 쪽이든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경우 국민의힘은 일단 불리한 위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정권 재창출의 기치를 들고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반대 및 탄핵 찬성 여론 등에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공직 선거 출마 자격 우려를 잠재우고 야권 대선 주자로서 독주 체제를 사실상 굳혔다.
헌재의 탄핵 심판이 기각이나 각하로 결정되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이에 강하게 반발하는 야권이나 반대 여론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와 탄핵 심판 과정에서 끊임없이 야당을 '반(反)국가세력' 등으로 비난해왔고, 야권은 탄핵 정국에서 윤 대통령의 실각 및 처벌을 기정사실로 해왔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12월 탄핵 당시 거론된 '임기 단축 개헌'을 재차 설득할 가능성이 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선고를 하루 앞둔 전날까지도 '탄핵 기각·각하'와 '탄핵 인용'을 각각 촉구하면서 막판 여론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재가 공정한 판결을 해야 갈등·혼란이 최소화된다"며 "윤 대통령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시대 정신에 맞는 헌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드디어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될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결론도, 국민의 명령도 파면"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선고 앞둔 헌법재판소 전경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