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태권도는 스포츠가 아니라, 전 세계가 공유하는 평화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 언어로 경제를 움직이고 외교를 연결하려 합니다.”

‘태권도 경제연합(GTBA)’의 초대 총재로 공식 취임한 문기주 총재는 4월 3일 광명 크로앙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태권도의 본질은 관계이고, 관계는 곧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가 이끄는 GTBA는 전 세계 213개국, 2억 명 이상의 수련생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표방한다. 단순한 태권도 단체가 아니라,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경제 협력과 민간외교를 주도하는 신개념 연합체다.

“이제는 태권도 사범과 도장이 국가별로 흩어져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각 도장이 곧 현지 거점이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촘촘한 노드입니다. 그 연결성을 제대로 활용하면 국가 간 비즈니스, 민간 외교까지 가능하다는 게 우리의 철학입니다.”

“태권도장 살리기가 곧 경제 회복… 캠페인은 시작일 뿐”
GTBA는 출범과 함께 전국 태권도장을 직접 찾아가는 **‘태권도리더스 캠페인’**도 본격 가동했다. 저출산과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장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도장 한 곳이 살아나면, 지역이 달라지고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태권도는 체육이면서 동시에 인성 교육입니다. 결국 이는 교육, 복지, 문화, 경제를 함께 살리는 일입니다.”

문 총재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전국 태권도장이 지역 사회에서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현장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 캠페인은 남승현 국기원시범단 단장이 명예위원장을 맡고, 곽택용(용인대), 정병기(계명대), 박동영(백석대) 교수 등 9인의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해 직접 도장을 방문하고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한다. 연내 80곳 이상을 목표로 하며, 유튜브·SNS 확산을 통해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태권 플랫폼, 태권도와 경제를 직접 연결하는 실질 도구”
GTBA는 ‘태권 플랫폼’도 출범과 함께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전국 태권도장, 기업, 유관 기관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공동사업과 교류, 후원, 마케팅 협력을 이끄는 구조다.

“그동안 태권도계는 네트워크는 있었지만 연결 방식이 느슨했습니다. 태권 플랫폼은 그 연결을 실질화하는 기술 기반 도구입니다. 관장님들이 직접 쓰고 체감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기업의 ESG 활동, 글로벌 B2B 연결, 지역 협업을 통합해 태권도장이 경제 주체로서도 기능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TBA는 평화와 상생의 민간 외교 모델”
문기주 총재는 GTBA를 단순한 경제 연합체로 보지 않는다. 국제적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민간 외교 연합’이라는 포지션이 분명하다.

“우리의 비전은 ‘One Taekwondo, One Economy’입니다. 국적은 달라도 태권도로 연결된 우리는 협력할 수 있고, 사업도 외교도 가능합니다. 이것이 진짜 공공외교이자 미래경제의 한 축입니다.”

GTBA는 앞으로 ▲국제 도장 간 비즈니스 매칭 ▲글로벌 세미나 개최 ▲다국적 태권 기업 간 협력체 구성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기주 총재는 “이제 태권도는 운동장을 넘어 경제와 외교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GTBA가 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