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한세대학교가 최근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학생들을 위해 ‘희망 장학금’ 지급을 전격 결정했다. 단순한 학비 지원을 넘어, 대학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행보로 평가된다.
“재난 속에도 배움은 멈출 수 없다”… 한세대, 특별장학금 편성
한세대학교(총장 백인자)는 10일,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학부 재학생 중 피해 사실이 확인된 이들을 대상으로 ‘희망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희망 장학금’은 한세대가 기존에 운영 중인 긴급 장학 제도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나 가족의 위기, 급작스러운 가계 곤란 등으로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제도다.
장학금 지급 여부와 금액은 학생지도장학위원회에서 개별 사안에 따라 심도 있게 심의하며, 단순 일괄 지급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피해 정도와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적 책임 다하겠다”… 대학의 사회적 연대 실현한 한세대
한세대학교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서, 재난 앞에서 사회 전체가 연대해야 한다는 교육기관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처 관계자는 “최근 강원도 및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며, “한세대는 학문 공동체로서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사회적 연대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장학 제도는 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재난과 위기 속에서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 확인된 학부생 대상… 5~6월 중 장학금 지급 예정
이번 장학금의 신청 대상은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공식 지정한 지역에 거주하며, 화재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된 한세대 학부 재학생이다.
학생들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를 포함한 관련 서류를 구비해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 이후 학교 내부 절차를 거쳐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금은 등록금 감면이 아닌 학업 보조비 성격으로, 학생들이 일상생활과 학업에 필요한 실질적 비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급 시기는 오는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로 예정되어 있으며, 세부 일정 및 유의사항은 한세대학교 홈페이지에 별도 공지된다.
“학생들과 고통 함께하겠다”… 따뜻한 응원 전한 대학
한세대학교는 무엇보다도 학생들과의 ‘마음의 연대’를 중요시했다. 조재혁 학생처장은 “갑작스러운 산불 피해로 집과 삶의 기반을 잃은 학생들의 고통을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느끼고 있다”며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위기를 딛고 학업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희망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재난 앞에서 어떻게 연대하고 회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학금 지급은 위기 상황에서도 대학이 중심을 잡고 학생을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기관이 지녀야 할 품격과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