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올해 낡은 주택에서 생활하는 중증 장애인 가구를 위한 ‘희망주택 행복 쌓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단순한 주택 개보수를 넘어, 취약계층에게 희망과 안정을 안겨주는 중요한 사회적 가치가 담겨 있다. 남구는 올해 23세대의 주택을 개보수할 계획이며, 그 중 첫 번째 가구는 방림2동에 위치한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자녀가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 가구다.
이 가구는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생활해 왔다. 방수 작업과 벽지 및 장판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남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대상 가구가 새 보금자리에서 희망을 품고 새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집에서 가족들은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올해 남구는 방림2동을 포함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가정 23곳을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중위소득 100% 이하의 세대 중 중증 장애인 가구, 독거노인 가구, 한부모 가정 등을 최우선으로 정비한다. 주택 개보수에 필요한 사업비는 약 4,600만원으로, 이 예산은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인 지역사회의 따뜻한 후원으로 채워졌다.
남구 관계자는 “희망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 후원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나눔 덕분”이라며 “이 사업은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와 희망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2013년 12월부터 지역사회 후원자들과 함께 희망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총 225곳의 낡은 주택을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