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DN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를 전격 연기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 우려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증시 침체와 구주 매출 비중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며, 당초 기대했던 IPO 흥행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한 가치 인정 어렵다"…IPO 시기 불투명
국내 최대 공작기계 제조사 DN솔루션즈는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IPO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증시 여건이 개선되는 시점에 상장 절차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몸값 논란·구주 매출 부담…증권가도 ‘흥행 회의론’
증권가에선 이번 상장 연기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황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전체 공모 주식 중 구주 비중이 57%에 달해 자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특히 IPO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차익 실현이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성장전략은 차질 없이 추진”…글로벌 확대엔 ‘속도’
DN솔루션즈는 IPO 연기와 별개로 기존의 글로벌 성장 전략은 차질 없이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카고, 독일 도르마겐에 이어 인도 벵갈루루에 신공장과 연구소를 신설하고, AI·자동화 기술 기업과의 협업 및 전략적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공작기계를 넘어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