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S International Lifeguard Instructor 참가자 수료 기념 사진. 교육생과 이원태 대한인명구조협회 회장(앞에서 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해럴드 버배키 ILS 사무총장(이원태 회장 왼쪽)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이하 사진: 대한인명구조협회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대한인명구조협회(Korea Lifesaving Association. 회장 이원태)는 지난 3~8일 ILS(International Life Saving. 국제생명구조연맹)와 공동 주관으로 국제 인명 구조강사 자격과정(International Lifeguard Instructor Course)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ILS의 공식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한국인과 인도인 총 36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화기애애하면서도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교육은 ILS 사무총장인 해럴드 버배키(Dr. Harald Vervaecke PhD) 박사가 한국을 방문해 수석강사로서 직접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생은 AP-ILS(The Asia-Pacific Regional Branch of the ILS) 대상 국가의 인명구조요원(강사 포함), 생활체육지도자(수영) 자격 등의 자격 보유자이며, 수상 테스트를 통해 합격한 지원자(40명 선발)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과 잠실수영장에서 각각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으로 나눠 진행됐다.
5월 3~5일은 이론 수업, 5월 6~8일은 오전에 이론 수업, 오후는 잠실 제1수영장에서 실기 교육이 진행되었다.
해럴드 버배키 ILS 사무총장이 교육생을 상대로 직접 강연을 하고 있다
교육 1일 차엔 1, 수상 활동자의 익사 예방 수칙 10가지 2, 인체 내의 피의 구성 성분 – 체중의 8% 차지 3, 심장과 폐의 혈액순환 계통 그리기 4, 수상 활동자의 익사 사고 원인 5, 담수 및 해수에서의 익사 과정 6, 구조자가 익수자로부터 잡힘-탈출 방법 7, 구조자가 익수자를 이송하는 방법이 진행됐다.
버배키 박사가 인공호흡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육 2일 차는 쇼크에 대한 개념 및 이론을 중점으로 지도자로서 그리고 구조자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면모를 강조하여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버배키 박사는 쇼크에 대한 강의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교육생들 모두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설명 및 시연을 했다.
3일 차 교육은 교육생의 실습 과정을 다른 교육생들이 참관하며 해당 행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를 습득하고 상호 간 충분한 의견 교류 활동을 통해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창출해 냈다.
또한 직접적인 실습을 통해 교육생의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재현하며, 보다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모두가 적극적인 태도로 교육에 임했다.
교육생들이 익수자 구조법 교육에 앞서 단체로 포즈를 취했다
4일 차 교육은 오전에는 영아 심폐소생술과 수상교육에 따른 구조장비 20가지, 익수자 발생시 수영구조의 순서와 이안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오후에는 수상 실습시간으로 진행했다.
교육생들이 수상 구조활동에 대해 버배키 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5일 차에는 교육에 대한 평가 준비로 교육생들의 뛰어난 강의 이해도와 습득 능력이 강의 진행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기존 일정보다 하루 일찍 강의를 마치고 7일 오전에 연습 시간을 가진 뒤, 실력이 좋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시험을 미리 보았다.
교육생들은 익수자 이송 방법 및 CPR 시험을 진행하며, 시험 당일의 느낌과 기분, 분위기 등을 미리 겪어보는 경험을 하였다. 버배기 박사는 점수 미달 및 재시험을 필요로 하는 교육생들에게 다음날 시험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6일 차는 교육생들이 5일간 공부하고 실습한 내용을 수석강사 버배키 박사 앞에서 설명했다. CPR 및 산소요법, 필기 등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 강사로서 자질과 자격이 있는지를 평가받는 시간이었다. 시험이 끝난 뒤 교육생들과 강사가 함께 어울려 만찬을 즐겼다.
이로써 6일간의 'International Lifeguard Instructor Course' 교육이 끝났다.
버배키 박사가 강연을 하자 통역사가 통역을 하고 있다
첫날 많은 분량의 정보와 실습 및 학습으로 인해 정보 숙달에 어려움을 겪는 교육생들이 있었지만 이해하기 쉬운 강의와 좋은 질의 정보들, 상호 간의 돈독한 단합 덕에 교육생 대부분이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국제 인명구조요원 강사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교육은 총 36명이 수료하였으며 35명이 ILS International Instructor 자격을 취득했다.
합격을 위해서는 모두 9개의 테스트에서 합격(테스트 당 최소 50%의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총 800점/1,000점을 획득하여야 한다. 800점 ~899점 사이를 달성한 사람들에게는 '우수 합격'이, 900점 이상을 달성한 사람들에게는 '최우수 합격'으로 이번 교육에서는 총 23명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최우수상은 남자부에서는 960점을 얻은 차서환(YMCA Lifeguard Instructor, National Lifeguard)이, 여자부에서는 945점을 얻은 허정은(National Lifeguard)이 받았다.
이원태 대한인명구조협회 회장(왼쪽)과 해럴드 버배키 ILS 사무총장
이원태 KLA(대한인명구조협회) 회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히 강사 배출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수상 안전 교육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수상 안전 인식 및 처우 강화와 국제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인명구조요원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ILS 사무총장으로 이번 교육의 수석강사인 Dr. Harald Vervaecke, PhD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한국의 수상구조 분야의 전문성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 생명보호 및 글로벌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수상 안전 교육의 수준이 높아져 국민들로부터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ILS의 'WORLD WATER SAFETY'와 KLA의 '사람이 사람을 살립니다'라는 익사예방 전문단체의 사명에 충실한 교육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