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AI 혁신과 리더십 철학,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까지… 한국 중견기업들이 위기 극복과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중견기업, ‘위기를 기회로’… 혁신 마인드 결집
월드클래스기업협회가 16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2025 CEO워크숍을 열고 중견기업의 생존 전략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회원사 CEO와 임직원,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90여명이 참석했다.

이준혁 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회원사들은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워크숍을 통해 혁신 마인드를 재정립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도구 아닌 파트너”… 초생산성 실현 강조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에이전트가 만드는 초생산성 시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AI 모델을 넘어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실제 사업 현장에 적용한 결과, 생산성이 놀랍도록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AI는 단순한 분석 도구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오늘의 기업에도 필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순신 장군에게 배우는 기업가 정신’이라는 강연에서,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4대 덕목으로 **경청(소통), 결단(사즉생), 승리(전략), 사랑(인재중시)**를 제시하며, “어려운 시대일수록 리더의 철학과 태도가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역설했다.

“공공R&D와 협력”… 정부, 중견기업 성장 뒷받침
정부의 중견기업 지원책도 소개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김은정 중견기업 단장은 “2024년 중견기업 성장지원 사례는 전년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며 “공공연구기관과의 공동 R&D를 통한 신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새로운 전기의 시대와 원자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원자력 기술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중견기업들도 이 기술혁신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익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야”
유필화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글로벌 경제에서 상위 10%의 기업이 이익의 80%를 차지한다”며 “이제는 매출 중심이 아닌, 진정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기업경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대일 본부장은 “트럼프 2.0 시대의 글로벌 금융환경이 예고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새로운 외부환경에 맞춘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회원사와 함께 위기를 넘는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지속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보와 교류의 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회원사 간 격려와 교류,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공동의 전략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