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늘봄학교가 초등 2학년까지 확대 시행되며 학생 수 증가에 따른 안전 확보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능형 CCTV와 비상벨, 실시간 출결 시스템 등 민관 협력을 통한 스마트한 학교 보안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학생 수 270만 시대… 안전관리 ‘기술력’에 달렸다
늘봄학교가 올해부터 초등 2학년까지 확대되며, 대상 학생 수가 약 27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학생 양육 부담을 줄이고 교육환경을 안정화하려는 정책을 본격 추진해왔다.
이제는 등교 전 아침 시간부터 저녁까지 돌봄이 이뤄지는 ‘늘봄학교’로 진화해, 운영 시간이 오후 8시까지 연장되었고, 맞벌이·다자녀 가정뿐 아니라 모든 초등생이 이용 가능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곧 ‘안전관리’에 대한 과제를 동반한다. 학생 수 급증과 돌봄 시간 연장에 따라 학교 안팎의 보안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 현장에서는 스마트 기술 기반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외부 침입·미아 사고, 실시간 감지·대응 체계로 ‘선제 차단’
최근 3년간 학교 내 외부 침입 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에선 학생이 교문 앞에서 사라지는 ‘미아 사고’ 방송이 자주 울린다. 귀가 도우미 부족 등 인력 기반의 대응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은 ‘늘봄학교 안전 패키지’를 통해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능형 CCTV ‘SVMS’는 동작 감지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탑재해, 외부인의 침입이나 배회를 자동 인지하고 즉시 관리자에게 경고를 전송한다. 기존 CCTV가 사후 증거 수집에 그쳤다면, SVMS는 상황을 ‘선제 탐지’하는 실시간 대응 시스템이다.
여기에 교내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벨’은 학생 또는 교직원이 버튼만 누르면 24시간 관제센터와 연결돼 긴급출동이 이뤄진다. 이는 아이를 잃어버리는 미아 상황에도 즉각적 대응을 가능케 한다.
에스원, 지능형 CCTV·비상벨·출결 솔루션 통해 민관 협업 선도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중 63.1%가 등·하굣길에 발생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불안감도 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스원은 ‘안심 출결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자녀의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학생이 스마트카드를 태그하는 순간, 보호자 휴대폰으로 알림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늘봄학교 확대에 따라 교내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돌봄 수요와 안전 이슈에 민간 기술이 발맞춰 대응하는 모습은, 미래 교육 인프라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안전한 일상’이 실현되는 첫 번째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기술의 역할은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