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자궁경부암 치료 패러다임 바꾼다”… 김종미 교수, 국제 학술대회서 최우수 학술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종미 교수가 자궁경부암의 면역 미세환경을 정밀 분석한 연구로 대한부인종양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공간 전사체 분석 기법을 통해 기존 연구로는 파악되지 않던 암 재발 고위험 요인을 밝혀낸 이번 성과는 정밀의학 기반 치료법 개발의 단초로 평가받는다.
대한부인종양학회 첫 국제학회서 빛난 ‘한국 의학의 힘’
지난 4월 25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부인종양학회 제40차 춘계학술대회는 처음으로 국제 학술대회 형식으로 확대 개최되며, 세계 각국의 산부인과 및 부인종양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미 교수는 국내 연구진으로는 드물게 구연 부문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하며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암 재발과 연결된 고위험 면역 환경 밝혀내
김 교수는 ‘공간 전사체 분석(Spatial Transcriptomics)’ 기법을 통해 자궁경부암 조직 내 세포 간 유전자 발현 양상을 정밀 분석했다. 특히 기존의 벌크 분석 방식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했던 ‘고위험 면역 미세환경 아형(Cluster 3)’을 규명해 암 재발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는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개발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전망이다.
김종미 교수는 “이번 수상은 국내에서 열린 국제 학술무대에서 본원의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의학 연구를 지속하며, 치료 전략의 혁신을 이끄는 선도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