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한 ‘CEO IR 레터’를 발송하며, 신뢰 중심의 소통을 본격화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과 중간배당 도입, 밸류업 정책 이행 성과 등을 담아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좋은 경영은 좋은 소통에서”… 주주와의 신뢰 구축 나서
롯데쇼핑(대표 김상현 부회장)이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EO IR 레터’를 발송하며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 레터는 업계 최초로 시도된 정기 주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김 부회장은 “좋은 경영은 좋은 소통에서 시작된다”며 향후 정기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3년 만에 CEO IR 데이를 재개한 데 이어, 이번 레터 발행으로 신뢰 경영에 기반한 정례 소통 체계를 본격화했다.
실적 개선 가속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 전면에
레터에는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 오카도 CFC(부산) 준공, 롯데마트 제타 앱 연계 강화 등 본업 중심의 전략이 담겼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선보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와 같은 해외 진출 성과는 글로벌 유통사업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유통영역을 디지털, 글로벌로 확장하며 성장의 동력을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첫 ‘중간배당’… 주주가치 실현의 모범 사례
롯데쇼핑은 이번 IR레터에서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 도입을 공식화했다. 배당금은 주당 1,20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업계 최초의 시도로 연 2회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에게 실질적인 환원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_▲주주환원율 35% 지향 ▲최소 주당배당 3,500원 유지 ▲중간배당 시행 ▲배당 예측 가능성 확대_도 모두 충실히 이행 중임을 밝혔다. 2024년에는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3,80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등 ‘약속을 지키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투명한 경영, 약속을 지키는 기업”… 소통을 통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롯데쇼핑의 ‘CEO IR 레터’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선 경영 철학의 전환 신호탄이다. 주주에게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약속한 바를 이행해나가는 모습은 국내 유통업계에 긍정적인 선례로 작용할 것이다. 실적과 전략, 신뢰가 동시에 성장하는 롯데쇼핑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