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장성군이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위한 ‘풀패키지’ 지원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대 3억 원에 달하는 저금리 창업자금부터 주택 구입 지원, 현장 체험 교육, 임시 거주 공간 제공, 안전을 위한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까지, 귀농 초기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촘촘한 지원책을 내놨다.
#저금리 융자 지원으로 안정적인 영농 기반 조성
‘귀농농업창업자금’은 농지 구입, 하우스 및 축사 신축, 농기계 구입 등 농업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억 원까지 연 2%의 저금리로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의 융자를 지원해 귀농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 또한 ‘주택구입자금’도 최대 7,500만 원까지 같은 조건으로 지원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전입하는 귀농인들의 주거 안정도 도모한다.
신청 대상은 만 65세 이하로 장성군 전입 5년 이내인 세대주 또는 세대원 중 1인이며, 농촌 외 도시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올해 안에 장성군으로 전입할 예정이라도 신청 가능하지만, 융자 실행은 실제 전입 이후에만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이달 20일까지로, 장성군농업기술센터 귀농경영팀에서 접수한다.
#체험형 교육과 임시 거주 공간으로 현실적인 정착 지원
장성군은 귀농 준비생과 초기 정착자를 위한 ‘귀농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농업 기초부터 영농 계획 수립, 현장 적응까지 단계별 교육을 받는다. 최근에는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 현장 방문과 ‘귀농체험둥지’ 3곳을 찾아 현장 교육을 진행해 도시민들이 귀농 생활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마련했다.
‘전남에서 살아보기’는 일정 기간 농촌에 머물며 생활하는 프로그램으로, 귀농 전 실질적인 체험과 지역민과의 교류를 통해 농촌 정착 의지를 점검할 수 있다. ‘귀농체험둥지’는 귀농 희망자가 임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초기 주거 문제를 해소해준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초보 귀농인들의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장성군농업기술센터 박언정 소장은 “현장 체험을 통해 귀농귀촌의 실제 생활상을 가까이 느끼고, 정착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이동 보장,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
귀농과 더불어 농촌에서 생활하는 장애인과 고령 주민의 안전도 장성군은 놓치지 않았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조기기를 사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타 지역으로 전출 시 자동 해지된다.
이 보험은 전동보조기기 운행 중 사고 발생 시 제3자 대인·대물 피해를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본인 부담금은 보장금액의 0.1%로 최대 3만 원에 불과하다. 단, 피보험자 본인의 신체 상해나 기기 손해는 보상 대상이 아니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 가능하며 횟수 제한 없이 보험금 지급이 이뤄진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 사업이 장애인과 고령 주민들의 이동권 향상뿐 아니라 사고 시 심리적·경제적 부담 경감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농 희망 도시민에게 장성군은 새로운 시작점
장성군의 종합적인 귀농 지원 정책은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과 생활 안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패키지다. 경제적 부담 완화, 체험과 교육, 주거 지원, 안전 보장까지 통합해 도시민들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귀농을 꿈꾸지만 막막했던 도시민들에게 장성군은 ‘살아보고, 배우고, 시작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과 지원책이 더해지면서,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