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정통 나폴리 피자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켜온 ‘더 키친 일뽀르노’가 국제 대회 수상작인 ‘로사 피자’와 ‘지오반니 피자’를 정식 메뉴로 선보인다. 2년 연속 나폴리 피자 대회에서 입상한 셰프들의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풍미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고스란히 전한다는 전략이다.
세계가 인정한 나폴리 피자, 국내 식탁에 오른다
매일유업 계열 외식기업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정통 나폴리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가 오는 13일부터 국제 대회 수상작 두 종류를 정식 메뉴로 선보인다. 이번 신메뉴는 국내외 나폴리 피자 대회에서 입상한 셰프들의 시그니처 피자로 구성됐다.
‘로사 피자’는 지난 2024년 카푸토컵 나폴리 피자 한국 챔피언십 클라시카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메뉴다. 이탈리아 전통 햄인 판체타, 벨기에산 감자, 레드 페퍼 드롭, 로즈마리가 어우러져 ‘정통성과 창의성의 균형’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회 심사위원단은 “정통 나폴리 피자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조화를 이뤘다”고 평했다.
풍미로 승부한 ‘지오반니 피자’도 함께
같은 해 열린 나폴리 피자 세계 챔피언십 대회 S.T.G 부문에서 역시 준우승을 기록한 오태식 셰프의 ‘지오반니 피자’도 함께 출시된다. 모르타델라 햄과 피스타치오 페스토의 조합으로 이탈리아 특유의 고소함과 깊은 풍미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정통성은 기본, 셰프 역량과 기술력으로 차별화
더 키친 일뽀르노는 단순한 브랜드 이미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나폴리 피자 협회 인증 화덕을 도입하고 현지에서 공수한 밀가루, 토마토, 치즈 등 주요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엠즈씨드 측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외식 시장에서 단순 유행 메뉴가 아닌, 진짜 ‘나폴리 정통 피자’의 본질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신메뉴는 여름 시즌 한정으로 출시되며, 전국 더 키친 일뽀르노 매장에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이탈리아 피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진짜 나폴리 피자의 세계다. 밀가루의 발효 상태, 화덕의 온도, 토핑 재료까지 모두 규정이 있는 이 정통 피자 세계에서 한국 셰프들이 국제 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한 건 결코 가볍지 않다. 외식 시장이 ‘핫플’에 집착할 때, 정통성이라는 한 길을 걷는 브랜드의 등장은 오히려 묵직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