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다국적 청소년과 어르신 모두 챙기는 미래 인재 육성·건강 돌봄 동시 추진

  • 등록 2025.06.15 16:34:18
크게보기

- 청소년 정책 협약으로 글로벌 인재 유입 본격화
- 경로당 환경 개선 통해 어르신 건강과 생활 편의 높여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강진군이 청소년 정책 협약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유입의 거점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어르신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 발전 전략을 선보였다.

 

강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최근 열린 청소년 정책 협약식은 인구 구조 변화와 다문화 학생 증가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진군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경찰서, 의료원, 학교, 아동센터 등 11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청소년과 해외 유학생의 성공적인 정착과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베트남 출신 유학생 7명이 참석해 다문화 공동체의 현주소를 생생히 보여줬다. 17세 부이냐쭉 양은 “음식과 문화가 낯설지만, 강진 사람들과 친구들이 친절히 대해줘 한국 생활에 적응 중”이라며 서툰 한국말로도 자신감을 보였다.

 

강진군 청소년 인구는 2020년 대비 약 14.6% 줄었으나, 이주 배경 청소년과 유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베트남 고등학생 7명이 입학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100명, 2028년에는 300명에 달하는 외국 유학생이 강진에서 학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전남생명과학고와 새로 신설되는 전남미래국제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긍정적 변화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 정책 실무협의체 구성, 글로벌 리더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 활동 경진대회 및 페스티벌 추진, 다국적 청소년 정착 지원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담고 있다. 협의체는 분기별 회의를 통해 정책 제안과 평가를 이어가며, 청소년의 사회 적응과 문화 융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협약은 인구 대책을 넘어 지역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강진을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거점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한 경로당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했다.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8,600여만 원을 투입해 96개 경로당에 접이식 식탁 318조와 의자 1,280개를 설치했다. 좌식 생활로 무릎 건강에 어려움을 겪던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한 어르신은 “앉았다 일어나는 게 힘들었는데 식탁 덕분에 편하고 밥맛도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진원 군수 역시 “직접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불편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과 어르신 세대가 함께 공존하며 성장하는 강진군의 정책은 인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 공동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