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부지, 부산 센텀2지구 테크노밸리 조성 꿈 이루어지나

  • 등록 2025.06.20 09: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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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거, 문화, 복합 혁신 공간 조성에 속도낼듯

-풍산, 장안읍 입주의향서 제출.. 이전 속도가 승패 가른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위치도.  부산시 제공

 

 

지이코노미 정태율 기자 | 방산업체 풍산이 부산시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풍산으로부터 시역내 이전 관련 입주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계획 승인 후 2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입주의향서 접수에 따라, 풍산은 장안읍 63만6,555㎡ 부지에 3,634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례법’에 따라 단지 지정 계획 심의와 산업단지 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이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풍산 공장은 센텀2지구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인 102만㎡ 규모로, 그간 사업 추진에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왔다. 풍산이 이전하면 해당 용지를 포함해 총 131만㎡ 규모의 2단계 개발이 가능해진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 규모로, 162만㎡의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체 부지는 1단계(17만㎡), 2단계 풍산 구역(131만㎡), 3단계 반여농산물도매시장 구역(43만㎡)으로 구성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서비스, 영상 콘텐츠, 융합 소재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다만 이전 예정지인 기장군 장안읍 주민은 일제히 반대 목소리를 낸다. 장안읍발전협의회는 이날 “풍산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 부산시나 풍산 측에서 사전에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점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안읍 일대에서는 이미 풍산 사업장이 이전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안읍발전협의회와 이장단 등을 중심으로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마을마다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은 상태다.

 

이에, 시는 산단 조성을 위한 법적·환경적 요건은 물론 토지 이용, 교통, 생활 환경 등 주민 일상과 밀접한 요소들도 검토해 이전에 따른 지역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확대하고,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경청회 등의 기회도 앞으로 더 자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광역시 청사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1월 센텀2지구 중 1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풍산이 포함된 2단계 구역은 풍산 공장 이전에 맞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반여농산물도매시장이 포함된 3단계 구역도 도매시장 이전과 함께 착공이 이뤄진다.

 

부산도시공사와 부산시는 센텀2지구가 조성되면 7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10조500억 원에 이르는 생산·부가가치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동남권의 차별화된 미래형 산업단지이자 청년들이 북적이는 주거지역으로 센텀2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센텀2지구를 경기 판교테크노벨리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풍산 이전 예정지 결정으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테크노밸리와는 차별화된 '부산형 테크노밸리'로 조성해 수도권을 뛰어넘는 정보기술(IT)등 산업 유치의 전초기지로 삼기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태율 기자 tyj59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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