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무안군이 ‘맛의 혁명’을 일으켰다. 28일, 제17회 황토골 무안 전국요리 경연대회가 무안연꽃축제 주무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평범한 요리 대회가 아니었다. 무안 농산물을 활용한 브런치 혁명이 펼쳐진 무대였다. 무안 농산물로 만든 브런치 메뉴가 과연 어떤 마법을 부렸을까?
이번 경연의 주제는 바로 ‘무안, 아시아의 웰빙을 담다’. 무안 농산물을 사용해 2종의 브런치 세트를 만든다는 미션이었고, 그저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요리 속에는 무안 농산물의 스토리와 지역성이 녹아 있어야 했다. ‘브런치’라는 장르로 이 지역 농산물의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낼지, 그 부분이 핵심이었다.
전국에서 50여 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그야말로 ‘창의력 대폭발’의 현장이 펼쳐졌다. 심사위원들은 요리의 정확도와 맛은 물론, 창의성과 대중성, 그리고 위생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는 각종 창의적인 요리가 등장했는데, 그 중에서도 ‘칠게비스크 해산물 볼오방과 연자육 후무스’를 선보인 김리오·이한빈 팀이 대상을 차지하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설민준·장명하 팀은 무안 황토 고구마를 활용한 ‘무안 황토 고구마 와플과 무안 갈릭버터 잠봉뵈르 & 무안 특산물 K-브런치 플레이트’로 주목을 받았다. 이 팀은 무안 농산물의 가능성을 브런치로 풀어낸 창의적인 접근으로,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경연이 끝난 후, 현장에서는 양파떡, 무안양파크림수프, 냉연근차, 양파샐러드빵 등 다양한 시식 코너가 마련되어 관광객들이 무안 농산물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무안쌀, 양파 등 특산물로 경품을 제공하는 레크리에이션도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무안군은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요리들을 실제 외식업소와 연계해 실용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며, 무안 농산물이 브런치 메뉴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자 친화적인 레시피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산 군수는 “황토골 무안 전국요리경연대회는 단순한 요리 대회를 넘어, 지역 농산물이 실제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온 의미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축제와 연계한 먹거리 콘텐츠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 지역 농업과 외식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황토골 무안 전국요리 경연대회에서는 무안 농산물을 활용한 브런치 메뉴가 중요한 승부처였다. 무안 농산물이 어떻게 ‘브런치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지, 그 속으로 한 발짝 더 들어가 본다면, 맛의 혁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숨겨진 레시피와 창의적인 요리들이 어떻게 무안 농산물을 세계적인 먹거리로 변화시킬지, 그 여정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