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여름철 건강 위협 요소인 식중독과 감기 바이러스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가올 국제 행사와 휴가철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민관이 함께 위생 점검과 감염병 예방 활동에 나선 것이다.
광주시는 7일부터 18일까지 ‘여름철 식중독 예방 민‧관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광주시와 5개 자치구 위생부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6개 반이 맡아, 다중이용시설 내 식품접객업소 300곳을 대상으로 불시에 진행된다.
주요 점검 항목은 ▲소비기한 경과 식재료 사용 여부 ▲조리장 위생 상태 ▲보관 온도 준수 ▲식중독 예방 수칙 이행 등이며, 특히 삼계탕‧냉면 등 계절성 인기 메뉴를 취급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배강숙 건강위생과장은 “광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외식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감기 바이러스 감염도 경고하고 나섰다. 실내 냉방기 사용 증가와 공간 밀집도가 높아지면서 감기 유발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청과 함께 실시한 ‘국가 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라이노바이러스 검출률이 26.0%,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19.4%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3.5%)나 인플루엔자(3.6%)보다 5~7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단순 감기를 넘어 복합적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원은 생활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 변화도 함께 분석하며 유행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현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 감기 바이러스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 씻기와 환기 등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한 방어 수단”이라며 “시민 모두가 기본 수칙을 생활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여름철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며, 도시를 찾는 모든 방문객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