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기독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외과계 응급 복부수술 지원 시범사업’에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며, 서남권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에 한층 더 든든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응급 복부수술이 가능한 지역 병원을 중심으로, 환자에게 골든타임 내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고 중증 응급환자 치료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응급수술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목포기독병원의 참여는 지역 보건의료에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은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에게만 부여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연간 50건 이상의 복부 응급수술 실적과 상근 외과 전문의 2인 이상, 총 3인 이상의 외과 전문의가 확보되어야 한다.
목포기독병원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했을 뿐 아니라, 이미 지역 내에서 다수의 복부 응급수술 경험을 축적해온 만큼 실질적인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5년 6월 30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 6개월간 시행되며, 효과 평가를 거쳐 필요시 단축 또는 연장될 수 있다. 목포기독병원은 이 기간 동안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24시간 응급 복부수술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김근호 목포기독병원 대표원장은 “시범사업 대상기관 선정은 병원의 외과 수술 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특히 야간과 주말에도 수술이 가능한 진료체계를 갖춤으로써 지역사회 내 응급의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지 병원의 위상 제고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응급상황 시 ‘믿고 달려갈 수 있는 병원’이 생겼다는 점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 서남권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골든타임 확보는 곧 생명과 직결된다.
목포기독병원은 이미 서남권 유일의 맘모톰수술 4천례 이상 기록을 가진 유방·갑상선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외과 부문에서는 급성충수염 수술 3천례 이상, 복강경담낭절제술도 1천3백례 이상을 기록하며 응급수술 경험을 탄탄하게 쌓아왔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이러한 수술 역량은 더욱 체계화될 예정이며, 고도화된 복부 수술 인프라는 목포뿐만 아니라 인근 무안, 영암, 신안 등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더불어 응급실 대응 체계, 수술실 가동 능력, 입원 병상 운영 등 전반적인 병원 시스템이 시범사업에 맞춰 정비되고 강화됨으로써, 중증 외과 환자에 대한 지역 내 1차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히 ‘병원 몇 곳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지방 중소도시의 의료 공백 문제, 특히 야간과 휴일 응급수술의 어려움 등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목포기독병원은 응급수술의 최전선에서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료 공백 해소의 실질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병원, 생명을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로서 목포기독병원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