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달러)을 공동 27위로 마쳤다. 4일(한국시간) 임성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천1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9위에서 하락한 공동 27위가 됐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2위를 달리며 우승을 노렸으나 3, 4라운드를 각각 3오버파, 1오버파로 마치며 20위권으로 밀렸다. 12번 홀(파3) 약 20m 거리에서 칩샷 버디를 잡고, 15번 홀(파5)에서는 약 8m 정도 버디 퍼트를 넣으며 타수를 줄였으나 3번 홀(파3)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며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 잃은 3타를 만회하지 못했다.
4월 마스터스 공동 5위 이후 4개월 만에 '톱10'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임성재는 이번 시즌 페덱스컵 순위 29위로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PGA 투어는 정규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상위 70명을 추려 플레이오프 대회를 치른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페덱스컵 순위 46위가 예상되는 김시우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9위로 70위에 턱걸이하고 있던 안병훈은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7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윈덤 챔피언십 우승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의 캐머런 영(미국)이 차지했다. 2위 맥 마이스너(미국)를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영은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는데도 2위를 6타 차로 앞섰다. 영은 이 대회 전까지 PGA 투어 93개 대회에 출전, 준우승만 7번 하며 우승권을 맴돌다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47만6천달러(약 20억5천만원)를 받았다.
PGA 투어에서 준우승 7회는 1983년 이후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최다 준우승 기록이었다. 2021-2022시즌 PGA 투어 신인왕 영은 PGA 투어 통산 1천번째 우승자가 되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PGA 투어는 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개막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으로 다음 일정을 이어간다. 플레이오프는 총 3개 대회로 구성되며 1차전에 페덱스컵 순위 상위 70명,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는 50명,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만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