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자산운용, 첫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7% 수익 달성 땐 채권형 전환”

  • 등록 2025.09.08 20: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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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결별 후 독자 노선…2년 만에 첫 목표전환형 펀드
저평가 국내 주식·단기채 ETF 분산 투자로 7% 수익 목표
방산·조선·바이오·뷰티·엔터·주주환원株에 선제적 투자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하나자산운용이 출범 2년 만에 첫 목표전환형 펀드를 내놓는다. ‘하나 리레이팅코리아’는 저평가된 국내 주식과 단기 채권 ETF에 분산 투자해 7% 수익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UBS와 결별 후 체질 개선에 나선 하나자산운용이 성과와 전략을 동시에 시험대에 올린 셈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UBS와 결별한 이후 그룹의 독자 노선에 들어섰다. 김태우 대표가 사령탑에 오른 뒤 MMF·채권형 라인업 강화, ETF 브랜드 재정비 등 공격적인 변화를 주도해왔다. ‘하나크레딧플러스’ 펀드를 조 단위로 키우고, ETF는 ‘1Q ETF’ 브랜드로 재정립해 순자산 2조 원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이번에 선보이는 ‘하나 리레이팅코리아 목표전환형’은 주식에 50% 미만을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설정 후 목표수익률 7%(Class A 기준, 누적 기준가 1,070원)를 달성하면 주식 자산을 전량 매도하고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저평가된 국내 우량주와 단기 채권 ETF를 활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다.

 

펀드 운용 전략은 두 갈래다. 첫째, 방산·조선·바이오·뷰티·엔터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멀티플 전략’을 구사한다. 둘째,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활발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편입한다. 여기에 단기 채권형 ETF 투자로 이자 수익까지 보강한다.

 

하나 리레이팅코리아 펀드는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부산은행, 삼성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하나증권 등 주요 금융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9월 15일부터 25일까지이며, 26일 설정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변수로 늘 출렁인다. 이번 ‘리레이팅코리아’는 단순한 펀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UBS 그림자에서 벗어난 하나자산운용이 독자 노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시장은 냉정히 지켜볼 것이다.

유주언 기자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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