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흥군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윤명희 전남도의회 문화경제관광위원장이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장흥군수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도의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현장에서 다진 소통력을 무기로, 이제는 군민과 함께 진짜 변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윤 위원장이 내건 비전은 ‘지속 가능한 장흥’. 말만 번지르르한 공약이 아니다. 그는 농어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농어촌 특성에 맞는 정책으로 인구 유출을 막고, 청년과 중장년이 모두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는 포부에는 지난 의정활동에서 직접 보고 들은 고민이 녹아 있다.
도의회에서 그는 이미 다양한 성과를 냈다. 천관산 관광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교육·복지 향상 등 굵직한 사업을 밀어붙였고,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바꿔왔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지난 활동의 기록이다.
윤 위원장의 이력도 화려하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장, 예결특위 활동, 남북교류협력특위 위원장까지 두루 거쳤다. 여기에 더해 여성기업지원센터장,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광주전남지회장, 민주당 여성위원장 등 사회 각계에서 쌓아온 경력은 장흥군수로서의 무게감을 더한다.
물론 장흥군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 지역 산업 침체는 여전히 군민 앞에 놓인 큰 숙제다. 윤 위원장은 이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농업 첨단화, 해양·수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 산업 육성이라는 3대 전략을 내세우며, “천관산과 탐진강, 회진항 같은 천혜의 자원을 관광 거점으로 키워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마 선언 직후 지역사회 반응은 뜨겁다. “준비된 후보가 필요하다”는 기대 섞인 환영이 있는가 하면, “다른 후보들과 어떤 차이를 보여줄지가 중요하다”는 냉정한 시선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윤명희라는 이름이 내년 장흥군수 선거의 중심에 섰다는 사실이다.
내년 6월, 장흥군민은 또 한 번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윤명희 위원장이 던진 메시지처럼, ‘군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