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서울과기대, 오일 없는 자외선 차단 기술 개발…친환경 선케어 새 장 열다

  • 등록 2025.10.16 22: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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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코리아·서울과기대, 자외선 차단 효율 17배 높인 기술 공개
오일 없이도 강력한 차단력…친환경 ‘워터 베이스’ 제품 개발 추진
지속가능한 K-뷰티 향한 실질적 대안, 글로벌 시장 진출 청신호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오일 성분 없이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크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친수성 고분자 PVA(폴리비닐알코올)를 활용해 기존 수용성 자외선 차단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단 효율을 최대 17배 높였다. 이번 성과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기능성을 유지한 차세대 선스크린으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스메카코리아(대표 조임래·박은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규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용성 자외선 차단 성분의 효율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표적 수용성 자외선 차단 성분인 PBSA(Phenylbenzimidazole Sulfonic Acid)가 피부 위에서 균일하게 퍼지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수성 고분자 폴리비닐알코올(PVA)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PVA가 PBSA의 필름 형성을 돕고, 수소 결합을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어 자외선 흡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결과, 자외선 차단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17배 향상됐다.

 

기존 선케어 제품은 자외선 차단 성분의 분산을 돕기 위해 오일 성분을 사용했지만, 이번 연구는 오일 없이도 강력한 차단막을 형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코스메카코리아 황준필 책임연구원은 “피부에 균일하고 안정적인 막을 형성하는 것이 자외선 차단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구는 성분의 물리적 특성이 차단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과학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오일을 배제한 ‘워터 베이스 선스크린’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모두 잡은 K-뷰티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화장품 업계의 지속가능성 과제에 대한 현실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에 부담을 주는 오일 성분을 줄이면서도 자외선 차단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은 친환경 선케어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일 프리 자외선 차단 기술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가능한 K-뷰티의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유주언 기자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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