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선]강진군, 수인항 어촌회복형 선정… 100억 확보로 ‘바다 마을 재도약’ 시동

  • 등록 2025.11.09 21: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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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진군이 마량면 수인항을 중심으로 한 어촌 활성화에 3년 만에 물꼬를 텄다.

 

최근 ‘2026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어촌회복형’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70억 원을 포함한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다. 정주 인프라부터 어업 환경, 안전 시설까지 두루 개선하는 종합 재생 프로젝트가 드디어 속도를 내게 됐다.

 

어촌회복형은 기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보완해 신설된 유형으로, 경관 정비나 시설 확충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안전 인프라와 공동체 회복에 방점을 찍은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지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최우선에 둔 정책 방향이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진군은 확보한 100억 원을 향후 4년에 걸쳐 수인항과 배후마을 전반에 투입한다. 우선 생활여건 개선과 정주 기반 확충이 이뤄진다. 오랜 숙원으로 꼽혀온 기초 생활 인프라 정비, 생활서비스 보강, 공동이용 시설 확충 등이 포함돼 있어 마을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항만 안전도 한층 강화된다. 사업에는 방파제·물양장 정비, 안전 장비 확충, 어항 접근성 개선 등이 담겼다. 잦은 기상 변화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던 어항 환경을 체계적으로 손봐,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업 작업환경 개선도 주목할 부분이다. 어구보관장, 공동 작업공간 조성, 위생 정비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수산물 처리와 어망 정비 과정이 보다 효율적이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이는 어업인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청결한 작업환경 구축으로 수산물 품질 경쟁력까지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수인항은 한때 활력이 넘치던 어촌이었지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어업환경 변화 속에 공동체 기반이 흔들려 왔다. 이번 공모 선정은 지원 확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지역 공동체가 다시 서는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체감 변화가 뒤따를 때 비로소 ‘회복형’이라는 이름이 온전히 완성될 것이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선정이 마량면만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군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주민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누구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3년간의 도전 끝에 잡은 기회다. 이제는 계획을 현실로 옮기는 실행력과 주민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수인항의 회복이 강진 어촌 전반의 재도약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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