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중심으로 ‘충남 수부도시’ 천안의 발전을 이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천안시를 찾아 시정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부시장)과 시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가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렸다.
김 지사는 민선8기 도정 성과를 공유하며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등 지역 성장 동력을 담은 주요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은 국립축산과학원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2023년 신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조정을 마치고 올해 9월 실시설계에 돌입했다. 종축장 이전이 완료되면 본격 착공될 예정으로, 생산유발효과 14조2천억 원, 고용유발효과 5만8천 명이 기대된다.
김 지사는 “천안이 인구 100만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을 K-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를 위해 2023년 KTX 천안아산역 인근 융복합 R&D지구 내 1만94㎡ 부지를 확보했으며, 보건의료기술진흥원법 개정을 통해 설립 근거도 마련했다.
또 지난해 12월 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 예산 2억 원을 확보했으며, 오스템임플란트와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 신설도 추진 중이다.
도는 정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단계별 계획을 세워 천안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5개 지구, 13.3㎢ 규모로 2033년까지 3조4천809억 원이 투입되는 장기 프로젝트다.
특히 천안 수신지구는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사업과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기반으로 지정이 추진 중이며, 지정 완료 시 글로벌 기업 유치와 첨단 산업 고도화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청이 설치된다.
GTX-C 노선은 경기도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까지 86.4km 구간 개통을 추진 중이며, 충남도는 수서~온양온천 69.9km 구간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천안·아산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약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GTX-C 연장은 수도권 인구 분산과 충남의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산동∼상덕 지방도 624호 확포장 착공식에도 참석했다.이 사업은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서 천안시 직산읍 상덕리까지 5.61㎞ 구간을 폭 30m, 왕복 4차로로 신설·개량하는 공사로, 국도 1호선 및 경부고속도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천안 방문을 끝으로 김 지사는 지난 6월 부여군을 시작으로 도내 15개 시·군을 모두 돌며 민선8기 도정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민과의 소통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수부도시 천안을 중심으로 미래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도민과 함께하는 균형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