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DP 월드투어가 유럽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우승자인 로리 맥길로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로리 맥길로이 어워드’를 제정했다.
DP 월드투어는 11월 12일 “맥길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기념해 ‘로리 맥길로이 어워드’를 매년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한 시즌에 4개의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모두 최고의 성적을 거둔 DP 월드투어 소속 선수에게 내년부터 수여된다.
4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US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이다. 이 대회에서 누적으로 가장 많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를 획득한 회원이 수상하게 된다.
이 상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맥길로이가 남자 프로 골프 역사상 4대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한 6번째 골퍼가 된 역사적 업적을 기념하는 상이다.
그동안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로리 맥길로이에 앞서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그외 모두 미국)가 있다. 그 가운데 유럽 선수로는 로리 맥길로이가 유일하다.
맥길로이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감동적인 승리를 거두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에 합류했다.
그는 유럽 라이더컵 팀 동료 저스틴 로즈를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2011년 US 오픈 우승, 2012년과 2014년 두 번의 US PGA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거머쥔 클라렛 저그 우승에 그린 재킷을 더했다.
로리 맥로이 어워드의 출범은 DP 월드투어 2025 시즌 마지막 대회인 두바이에서 열리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발표되었다.
맥길로이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을 미래 세대의 선수들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며 겸손해지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DP 월드투어는 제 커리어를 시작한 곳이라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항상 그곳에서 뛰는 걸 좋아했고, 라이더 컵에서 유럽과 투어를 대표해서 뛰는 것도 정말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유럽인이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메이저 대회는 우리 스포츠의 정점을 상징하며, 제 성공이 다른 DP 월드투어 회원들에게 앞으로 오랫동안 자신의 꿈을 좇고 성취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맥길로이는 “2026년에 이 새로운 상의 첫 수상자가 누가 될지 기대가 크다. 그분들께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는 것도 저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DP 월드투어 최고 경영자인 가이 키닝스는 “로리는 앞으로 선수 생활 동안 더 많은 위대한 업적을 이룰 것이 분명하지만, 투어 전체가 올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서 최초로 유럽 선수로 우승한 그의 역사적 업적을 기념하고 싶었다”면서 “이 새로운 상은 로리의 발자취를 따라 골프의 가장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DP 월드투어 회원의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영구적인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리는 지금까지 투어와 골프계 전반에 걸쳐 엄청난 공헌을 해왔다. 그는 또한 세계 골프의 훌륭한 홍보대사이기도 하기에, 그의 명예를 기리는 로리 맥길로이 상을 제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DP 월드투어는 기존 세베 바예스테로스 어워드, 해리 바든 트로피, 헨리 코튼 어워드, 존 제이컵스 트로피에 이어 로리 맥길로이 어워드까지 선수 이름을 딴 시상 5개를 시행하게 됐다.
세베 바예스테로스 어워드는 DP 월드투어 올해의 선수에게 주는 상이고, 해리 바든 트로피는 두바이 레이스 1위 선수에게 수여한다.
또 헨리 코튼 어워드는 신인상, 존 제이컵스 트로피는 시니어 투어 상금왕에게 준다.
로리 맥길로이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DP 월드투어 2025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그는 해리 바든 트로피를 4년 연속 받게 된다.
이 경우 맥길로이는 해리 바튼 트로피 7회 수상으로 이 부문 단독 2위가 된다. 최다 수상 기록은 8회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