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천안시는 야생조류에 이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이 추가 검출됨에 따라 10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이날 행정안전부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회의를 열고 AI 확산 저지 방안을 중점 점검했다. 회의는 이명열 농업환경국장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이 논의됐다.
앞서 지난달 3일 풍세면 풍서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1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 이어, 이달 9일에는 직산읍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천안시는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확인되자 즉시 사람·차량 출입 통제, 가축 이동 제한, 소독 등 초동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산란계 3만 3,000여 마리는 전량 살처분 및 잔존물 처리가 완료됐다.
시는 신고 농장을 기준으로 반경 10km를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대 안 26개 농가의 가금류 227만 7,000여 마리에 대해 이동 제한과 긴급예찰을 진행 중이다.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내년 1월 정밀검사를 거쳐 이동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천안시는 상황 종료 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AI 감염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에 출입 통제 초소를 설치해 축산차량·종사자 진입을 차단하고, 낚시 및 야생철새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목천·병천·성환 도 경계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용정·가송단지 밀집지역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방역을 강화했다. 10만 수 이상 대규모 산란계 농장은 사전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소독차량을 투입해 철새도래지와 농장 진입로 등 축산차량 주요 통행로 소독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구성해 살처분 인력 관리, 통제초소 출입 통제, 인체감염 예방 지도·점검 등을 추진 중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전국적으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선제적 예찰과 철저한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에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