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인구감소 대응 분야에서 다시 한 번 전국의 시선을 모았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지자체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성군의 농가 레스토랑 ‘장성한상’ 운영이 국무총리상을받으며, 지역 먹거리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는 “지역 먹거리가 얼마나 큰 경제적 파급력을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식당 운영이 아니라, 지역경제 전반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실험이자 정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장성한상’은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 2층에 조성된 로컬푸드 농가 레스토랑이다. 이름처럼 ‘지역의 한 상’을 차리는 데 집중해, 군내 약정 농가들이 공급한 식재료로 구성된 신선한 한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2인석 30테이블, 4인석 56테이블, 단체석 26테이블 규모로 마련된 좌석만 봐도 지역 대표 식문화 공간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준다.
한 번에 35종 안팎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구성은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을 주며, 도시권 식당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운영 공간 조성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과 군비 5억 원이 투입됐다. 겉으로는 시설 확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가–직매장–레스토랑을 하나로 잇는 선순환 구조를 굳힌 결정적 투자가 됐다.
식재료는 약정 농가가 공급하고, 수익은 다시 지역 농가 소득으로 연결되며, 운영 과정에서 청년 일자리까지 생기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안에서 ‘돈이 돌고 사람이 머무는’ 안정적 순환 고리가 형성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심사위원단도 이 대목을 주목했다. 지역 먹거리 정책을 단기적 소비 확대에 그치지 않고, 농가 소득 증가–청년 일자리 창출–로컬푸드 기반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시킨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장성군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단순 인프라 사업이 아닌 ‘지역경제 활력 강화 모델’로 확장해 활용한 방식 역시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지역의 숨통을 트는 동력이 되고, 고용과 농촌경제에 활기를 더한 점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장성군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흐름을 더 다듬겠다”고 말했다.
‘장성한상’이 만들어낸 변화는 식당 성공 그 이상이다. 지역에서 나는 먹거리가 지역경제를 움직이고, 그 경제의 활력이 다시 인구 유지의 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장성군이 직접 보여준 결과다.
장성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로컬푸드 산업과 청년 고용 연계 흐름을 더 확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역 안에서 성장의 고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관련 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