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교통복지부터 온라인 판로·독서문화까지…생활정책 전 분야 확장

  • 등록 2025.12.21 2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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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내버스 전면 무료화로 이동권 강화 관광객 이용 편의도 확대
- 곡성몰 간담회서 온라인 판로 성과 공유 상생 기부 모델도 주목
- 군립도서관 운영위원회 열려 ‘별빛책숲’ 확정 지역 독서문화 기반 다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이 군민 생활 전반을 다시 짜는 움직임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교통·유통·문화라는 서로 다른 축이지만, 군민의 일상과 맞닿은 분야를 하나씩 손질하며 지역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하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읽힌다. 단발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생활 기반 전반을 조용히 확장해 가는 모습이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교통이다. 곡성군은 2026년 1월 1일부터 군내버스를 전면 무료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곡성군과 ㈜곡성교통이 업무협약을 맺으며 제도 시행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무료화는 ㈜곡성교통이 운행하는 모든 노선에 적용돼 군민은 물론 방문객까지 별도의 결제 수단 없이 승·하차할 수 있다. 무료화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이동권 강화 효과가 빠르게 체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담양읍~옥과면 노선의 담양 구간, 타 시군 운수사 노선은 기존 요금이 유지된다.

 

곡성군은 오래전부터 천원버스 단일요금제, 교통 소외지역 대상 효도택시 등 교통복지 정책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에서 교통 접근성을 한층 넓히는 단계다.

 

군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해지면 지역 간 이동 흐름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고, 관광객 역시 부담 없이 곡성을 누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흐름은 유통 영역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열린 2025년 마지막 곡성몰 입점업체 간담회에서는 온라인 판로 플랫폼 ‘곡성몰’의 성장 곡선이 공유됐다.

 

곡성몰은 11월 말 기준 119개 업체, 611개 품목, 회원 3만5000명, 누적 매출 24억 원 돌파라는 숫자를 만들어냈다. 판매 창구를 넘어 지역 농특산물의 안정적 판로이자 곡성 농업의 흐름을 온라인 소비시장과 직접 연결하는 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곡성기차마을 입장권 구매 시스템을 곡성몰과 연동한 조치 역시 신규 회원 유입과 매출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줬다. 여기에 입점업체의 자발적 기부로 운영된 ‘곡성몰 아이사랑 소비쿠폰’은 지역 온라인몰이 나눔 구조까지 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 사업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 아동가정 115세대에 약 1100만 원의 소비쿠폰이 전달되며, 곡성몰이 시장 기능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루프를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생활 기반의 흐름은 문화 영역에서도 이어졌다. 곡성군립도서관은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2025년 운영 성과와 2026년 운영 계획을 점검하고, 옥과도서관 증축동 어린이 독서문화공간 명칭을 논의했다.

 

지역 어린이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최종 확정된 이름은 ‘별빛책숲’이다. 공간을 넘어 지역 어린이들이 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상징성을 담아낸 명칭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도서관은 올해 이용자 5만여 명, 도서 이용 2만7000여 권, 프로그램 참여 7000여 명을 기록하며 지역 독서문화 기반을 묵묵히 넓혀왔다.

 

운영위원회에서는 공공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위한 프로그램 연계, 실감형 동화체험 등 확장형 콘텐츠 도입 방안도 논의되며, 향후 서비스 개선 방향이 한층 구체화됐다.

 

세 분야의 움직임은 결이 다르지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군민의 일상과 직접 닿아 있는 영역을 골라 정비하고, 지역 기능을 촘촘하게 잇는 흐름이다. 교통은 이동의 자유를 넓히고, 곡성몰은 지역경제의 숨통을 트며, 도서관은 문화적 기반을 단단하게 만든다.

 

곡성군은 “각 분야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행정 전반에 적극 반영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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