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HLB펩이 2026년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펩타이드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가파른 성장 가도의 서막을 열었다.
HLB펩은 2일 공시를 통해 뇌질환 전문 신약개발사 진큐어와 루게릭병 치료제 임상 원료 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7억 6,500만 원으로, HLB펩은 해당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허가에 필수적인 원료 공정 개발, 제조 및 허가자료 작성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HLB펩이 그간 공들여온 ‘글로벌 품질 경쟁력’이 거둔 값진 결실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3월 HLB그룹 인수 이후 대규모 펩타이드 합성 및 고난도 정제 설비를 확충한 HLB펩은, 기존 시설을 FDA 기준에 부합하는 cGMP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수주 전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선제적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단순 생산 대행을 넘어, 초기 연구 단계부터 제조까지 고객사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CDMO’ 서비스 역량을 입증했다.
HLB펩은 이번 계약을 신호탄으로 올해 류프로렐린(성조숙증), 가니렐릭스(불임), 바소프레신(항이뇨) 등 주력 API 품목의 미국 FDA 허가 절차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반의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흡수율을 극대화한 커큐민 화장품을 필두로 한 뷰티 사업까지 확장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HLB그룹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펀더멘털 개선작업과 설비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고객 맞춤형 원료 생산 시스템을 완성해 가고 있다”며 “기존 API와 CDMO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약 개발과 뷰티 등 신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올해 주주가치 개선을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